HD현대·지멘스, 부산에 글로벌마린센터 개소…조선 디지털 전환 속도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입력 2026.10.13 15:25  수정 2026.10.1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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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전문 인력 50명 근무…설계·생산·유지보수 데이터 통합

울산·영암 조선소서 실증…2030년 건조 기간 30% 단축 목표

HD한국조선해양 김형관 대표(왼쪽부터 네 번째)와 지멘스 로버트 존스 최고수익책임자(왼쪽부터 다섯 번째)가 13일 부산 해운대구에서 열린 글로벌마린센터 개소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HD현대

HD현대가 지멘스와 부산에 조선 산업 디지털 전환을 위한 공동 거점을 마련했다. 선박 설계부터 생산·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의 데이터를 통합하고, 실제 건조 현장에서 실증해 지능형 조선소 구축에 속도를 낸다.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13일 부산 해운대구에서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지멘스)와 ‘글로벌마린센터’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센터에는 선체·전장·배관·선실 등 선박 생산·설계와 인공지능(AI) 플랫폼, 제품수명주기관리(PLM) 분야의 양사 전문인력 50명이 함께 근무한다. HD현대의 선박 건조 기술과 지멘스의 디지털 엔지니어링 기술을 결합해 차세대 마린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차세대 마린 플랫폼은 선박 설계와 생산, 유지보수 등 전 과정의 데이터를 3차원(3D) 모델로 통합하는 시스템이다. 양사는 이를 바탕으로 가상 환경에서 생산 공정과 설비 운영을 사전 검증하는 디지털 조선소를 구현하고, 적용 범위를 생산 운영 전반으로 넓힐 계획이다.


그룹 내 연구개발·생산 거점도 참여한다.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는 플랫폼에 필요한 기술 전략과 원천 기술을 지원한다.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와 HD현대삼호 영암조선소는 플랫폼의 기능과 효율성을 실증해 현장 적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줄인다.


김형관 대표는 “차세대 마린 플랫폼은 선박 설계와 생산 과정 전반을 디지털 환경에서 사전 검증함으로써 조선소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HD현대의 축적된 선박 건조 기술력과 지멘스의 디지털 역량을 결합해 차세대 지능형 조선소 구현을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존스 최고수익책임자는 “조선은 설계부터 생산까지 공정이 가장 복잡한 산업 중 하나로, 디지털 기술이 가장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영역”이라며 “양사 간 장기적인 협력을 통해 조선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HD현대는 지난 7월 지멘스와 차세대 마린 플랫폼 구축 본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설계·생산·공급망 관리·품질관리·유지보수 등 전 공정을 AI와 디지털 기술로 연결하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HD현대는 2030년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FOS) 구축을 목표로 선박 건조 기간을 30% 단축하고 생산성을 30% 높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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