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편든 외국 장관 2명 제재…美 "주권 침해 중단하라"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13 14:48  수정 2026.10.13 20:35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파라과이·벨리즈 현직 장관 제재 명단에 올려

중국 내 자산 동결·입국 금지 등 보복 조치

美국무부 "주권국에 대한 강압과 공격 반대"

지난 5월 8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라이칭더 대만 총통과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이 환영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대만과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남미 국가의 현직 장관 2명을 제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간) 중국이 파라과이와 벨리즈의 현직 장관을 제재한 데 대해 주권국을 상대로 한 강압적 행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토미 피곳 국무부 부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는 역내 국가들이 주권적 권리를 행사한다는 이유로 중국이 강압과 공격을 가하는 데 반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파라과이의 구스타보 비야테 정보통신기술부 장관과 벨리즈의 프랜시스 폰세카 외교통상부 장관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두 사람이 대만을 방문하거나 자국에서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인사들과 접촉해 중국의 주권을 침해했다는 이유에서다.


제재에 따라 두 장관은 중국 입국이 금지되고 중국 내 자산이 동결된다. 중국 기업과 개인도 이들과 거래하거나 협력할 수 없다. 중국 외교부는 이들이 중국의 사이버 공격과 관련한 허위정보까지 퍼뜨렸다며 제재를 정당화했다.


파라과이와 벨리즈는 현재 대만과 공식 외교관계를 유지하는 12개국에 포함된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며 다른 나라들이 대만과 외교관계를 맺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조치가 중남미 지역에 대한 영향력 확대 시도와 맞물려 있다고 보고 있다. 피곳 부대변인은 "대만을 포함한 친구 및 협력국들과 공동의 번영과 안보, 가치를 증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대만 정부도 반발했다. 천밍치 대만 외교부 차관은 중국이 대만 수교국까지 초국가적 탄압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이번 제재는 해당 장관들이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작아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