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주요 슈퍼마트 수백 곳의 냉동고와 냉장고 시설이 해킹 공격을 받아 50도까지 치솟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로인해 식품이 대량 폐기되고 일부 매장에서는 화재까지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SNS
12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검찰청이 주요 식품 유통업체의 냉장·냉동 설비를 겨냥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해커들은 인터넷에 연결된 냉장 설비의 제어 시스템에 침입해 원격으로 조작, 강제 해동 기능을 작동시키는 방식으로 냉장 설비의 온도를 상승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대형 슈퍼마켓들은 매장 내 수많은 냉장·냉동 쇼케이스를 중앙 제어 장치로 한꺼번에 관리하는데, 이 장치가 인터넷에 연결돼 있어 유지보수 업체가 매장 밖에서도 온도를 원격 조절할 수 있는 구조다. 해커들이 이를 악용한 것이다.
피해는 프랑스 주요 슈퍼마켓 체인 전반에서 발생했다.
앵테르마르셰와 네토 등을 운영하는 무스케테르 그룹은 계열 매장 약 150곳의 냉장·냉동 설비 온도가 최고 50도까지 올라갔다고 밝혔다. 모노프릭스는 전체 매장의 약 5%에 해당하는 25개 매장이, 대형 유통업체 까르푸는 80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앵테르마르셰는 피해 식품을 전량 폐기했으며 일부 매장에서는 냉장 쇼케이스가 텅 빈 모습도 목격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버려진 식품들이 한데 쌓여있거나 직원들이 녹아내린 아이스크림을 비롯한 냉동식품을 폐기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파리 검찰청은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수사를 통해 정확한 피해 규모와 식품 손실, 화재와 사이버 공격 간의 연관성 등을 규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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