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102억 원 투입…심야 BRT·출퇴근 셔틀·송도 관광노선 단계적 도입
아폴로 1200 전기버스(42인승) 전경 ⓒ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자율주행 기술을 대중교통에 접목해 이동 서비스의 판을 바꾼다.
심야시간대 버스 이용이 불편한 청라~강서 노선과 교통 연결성이 필요한 영종, 관광 수요가 집중되는 송도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운행 기반을 구축한다.
인천시는 2027년도 예산에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간선급행버스체계(BRT)와 영종·송도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운영 사업을 반영하고, 단계적인 서비스 도입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존 버스전용 중앙차로와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를 활용해 새로운 교통서비스를 실증하고, 심야·출퇴근·관광 등 수요별 이동 불편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먼저 청라와 서울 강서를 잇는 23.8㎞ BRT 노선에 심야 자율주행버스 도입을 추진한다.
청라국제업무단지에서 부천고강지하차도까지 18.3㎞는 중앙차로 전용구간으로 운영돼 자율주행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시는 2027년 차량 1대를 우선 도입한 뒤 2030년까지 매년 1대씩 추가할 계획이다. 관련 사업에는 총 50억 원을 투입한다.
운행 경험과 안전성 검증 결과를 토대로 무인 운행 및 원격제어 방식으로의 확대 가능성도 살펴볼 예정이다.
지역별 교통 수요를 반영한 셔틀 서비스도 추진한다. 영종과 송도에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총 52억 원을 투입해 생활교통과 관광교통을 보완한다.
영종에서는 하늘도시와 운서역을 연결하는 9.7㎞ 구간에 출퇴근 시간대 자율주행 셔틀을 도입한다. 신도시 내부와 철도역을 잇는 이동수단을 보강해 대중교통 이용의 불편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송도에서는 센트럴파크 일대 3.7㎞ 구간을 중심으로 관광형 셔틀을 운영한다. 마이스(MICE) 시설과 호텔, 관광거점 간 연결을 강화해 방문객의 이동 편의와 지역 관광 경쟁력을 함께 높일 계획이다.
시는 자율주행 대중교통 도입을 위한 제도 정비도 진행해 왔다.
지난 2023년 12월 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라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4곳을 지정받았고, 이듬해 7월에는 관련 조례를 제정해 운영과 지원을 위한 근거를 마련했다.
정부 정책과의 연계도 추진 동력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2월 발표한 ‘2030 모빌리티 혁신성장 로드맵’에서 2027년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 목표를 제시했다.
인천시는 이에 맞춰 실제 운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안전성과 운영 효과를 검증해 서비스 확대 가능성을 판단할 방침이다.
박성순 인천시 교통정책국장은 “자율주행 교통서비스를 실제 생활에 적용해 시민이 변화를 체감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운행 과정에서 안전성과 실효성을 면밀히 확인하고 미래형 대중교통 체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