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안보수사국, 오마르 의원 자택 새벽 압수수색
어린 시절 이민 서류 관련 수사…구체적 혐의 비공개
민주당 "수사기관 정치적 악용"…트럼프 개입 부인
미국 연방 수사요원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일한 오마르 민주당 하원의원의 자택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상자를 들고 나오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연방 수사당국이 중간선거를 불과 22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인 비판자인 민주당 소속 현역 하원의원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수사기관을 동원해 정치적 반대파를 탄압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국토안보수사국(HSI)은 12일(현지시간) 오전 6시쯤 워싱턴DC에 있는 일한 오마르 민주당 하원의원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법무부는 연방 범죄 수사의 일환으로 법원이 발부한 영장을 집행했다고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혐의는 공개하지 않았다.
수사는 오마르 의원의 이민 서류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말리아 출신인 오마르 의원은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해 2000년 시민권을 취득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일부 인사들은 그동안 오마르 의원의 이민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그러나 관련 혐의가 입증되거나 기소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
오마르 의원은 이번 압수수색을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협박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자신을 침묵시키려는 시도라며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도 연방 수사기관을 정치적 적대세력 공격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압수수색 시점이 논란이다. 미국 법무부는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개적인 수사 조치를 선거 직전 자제해 왔다. 통상 거론되는 기준은 선거 전 60일이지만 이번 압수수색은 투표일까지 22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 이뤄졌다. 민주당은 수사 시점 자체가 정치적 의도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압수수색에 자신이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다만 오마르 의원을 거듭 비난하며 관련 의혹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오마르 의원은 다음 달 3일 중간선거에서 미네소타주 제5선거구 재선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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