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공화당에 3700억원 '돈폭탄'…美 중간선거 최대 큰손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13 12:00  수정 2026.10.1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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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이후 2억7600만 달러 기부…상원 지원에만 1억5800만 달러

격전지에 선거운동원 3000명 투입…2024년 대선 후원액 추월

트럼프와 갈등 봉합 후 정치자금 확대…정부 사업 이해관계 주목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2월 11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아들인 애쉬 에이 트웰브(X Æ A-Xii)를 목마를 태운 채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P/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에 약 3700억원의 정치자금을 쏟아부었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충돌하며 정치자금 지출을 줄이겠다고 선언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최대 개인 후원자로 올라섰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지난 7월 이후 공화당 계열 정치단체와 자신이 설립한 특별정치활동위원회(슈퍼팩)에 2억 7600만 달러(약 3680억원) 이상을 기부했다. 이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개된 개인 기부액 가운데 최대 규모다.


가장 많은 자금이 투입된 곳은 공화당 상원 후보들을 지원하는 '상원 지도부 기금'이다. 머스크 CEO는 이 단체에 1억 58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이는 미국 역사상 손꼽히는 정치자금 기부액으로, 같은 분기 민주당 측 경쟁 단체가 모금한 전체 금액보다 많다.


자신이 설립한 '아메리카 팩'에도 7600만 달러 이상을 지원했다. 이 단체는 상원 격전지 7곳과 하원 선거구 30여 곳에 약 3000명의 선거운동원을 투입해 공화당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머스크 CEO의 정치자금 지출은 지난해부터 누적 3억 6600만 달러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2024년 대선 승리를 위해 투입했던 약 2억 9000만 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지난해 5월 정치자금 지출을 대폭 줄이겠다던 자신의 발언을 뒤집은 셈이다.


그는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직에서 물러난 뒤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으며 제3당 창당까지 거론했다. 그러나 최근 두 사람은 관계를 회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머스크에게 국가과학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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