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트럼프의 러시아 경유 거래에 정면 반발…“푸틴 돈줄 끊어야”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13 11:00  수정 2026.10.1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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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스 "전쟁 끝내려면 러시아 압박 강화해야"

美 경유 제재 완화에 EU는 1600개 대상 추가 제재

유럽 각국 반발 확산…트럼프 "미국 위한 올바른 선택"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8월15일 미 알래스카에서 정상회담을 하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산 경유 수입 재개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강화해야 할 시점에 에너지 거래를 허용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 자금만 늘려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12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EU 외교장관회의에 앞서 "미국은 우리의 가장 큰 동맹이지만 전쟁을 끝내려면 러시아에 더 많은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 러시아산 에너지 거래를 허용하는 대신 추가 제재를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산 경유 공급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가 경유 30만t을 즉시 공급하고 11월에 50만t을 추가로 내놓는 방식이다. 미국 정부는 거래를 위해 러시아산 경유에 대한 제재를 내년 4월까지 한시적으로 완화했다.


EU는 이날 러시아에 대한 제재 명단에 개인과 기관 등 약 1600개 대상을 추가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탄도미사일 생산망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이 러시아산 에너지 제재를 완화한 날 EU는 오히려 제재 수위를 높인 셈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과거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에 2500억 달러(약 334조원)를 지출했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결정이 미국 국민을 위한 올바른 선택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도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며 거래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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