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르키우 발전소·가스시설 피격…휴전 선언 직후 공격
젤렌스키 "우크라는 공격 자제"…러시아에 합의 준수 촉구
러시아 공식 확인 없어…트럼프 휴전 합의 실효성 논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뉴시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 합의를 발표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발전소를 공습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폴란드 바르샤바 안보포럼에서 러시아군이 북동부 하르키우의 발전소와 가스 생산시설, 민간 주유소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발표 직후 공격이 이뤄졌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상대국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휴전이 즉시 발효된다며 양측에 합의를 위반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합의 조건이나 이행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 러시아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자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이 전쟁 종식을 위한 좋은 첫걸음이 될 수 있다면서도 러시아가 실제로 이를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수도 키이우와 하르키우의 에너지 기반시설을 공격했다. 하르키우 검찰은 12일에도 도시 외곽의 에너지 시설이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일주일 동안 발전시설을 겨냥한 공격이 200차례 이상 발생했고 석유·가스 시설도 17차례 공격받았다고 설명했다.
휴전 합의의 실체를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측으로부터 구체적인 합의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휴전 합의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크렘린궁은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입장만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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