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공항 피격에 유가 급등…반도체지수 3주 만에 최저
연준 긴축 경고에 이달 금리 인상 확률 22%로 상승
나스닥 하락 종목 3000개 돌파…은행 실적·물가 발표 주목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생각에 잠겨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국제공항 피격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반도체주가 급락한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됐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5.60포인트(0.38%) 오른 5만1850.5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0포인트(0.06%) 내린 7807.24, 나스닥종합지수는 120.27포인트(0.44%) 하락한 2만7245.90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주가 1.5% 상승한 반면 기술주는 0.9%, 경기소비재는 0.7%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7% 급락하며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메타는 3% 이상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는 1.1%, 세일즈포스는 2% 상승했다.
이날 증시를 흔든 것은 중동발 유가 충격이다. 사우디 리야드 국제공항을 겨냥한 공격 이후 브렌트유는 배럴당 106.65달러까지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산 경유 공급 확대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 합의를 언급했지만 중동의 공급 불안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고유가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는 금리 인상 전망으로 번졌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통화정책을 비교적 신속하게 긴축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시장의 경계심이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달 금리 인상 확률은 지난 9일 17.7%에서 이날 약 22%로 상승했다.
나스닥시장에서는 하락 종목이 3008개로 상승 종목(1888개)을 크게 웃돌며 시장 전반에 약세가 확산했다. 거래량은 126억7000만주로 최근 20거래일 평균인 176억2000만주보다 약 28% 적었다.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많았지만 거래량은 평소보다 줄어들면서 시장 전반의 거래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미 투자사 잉걸스앤드스나이더의 팀 그리스키 선임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이번 주에는 중요한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대형 은행 4곳의 실적 발표도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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