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韓美 정보협력 어려워진 상황…백악관 소통 한계에 답답할 정도"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입력 2026.10.13 06:03  수정 2026.10.1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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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고위급 협의, 답답할 정도로 하고 싶은 만큼 안돼"

강경화 주미 한국대사가 12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강경화 주미 한국대사가 한미 정보협력 논란과 관련해 "지금 어려워진 상황을 빨리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대사는 12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미 간 정보협력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보협력의 어려움과 백악관 고위급 소통의 한계를 인정했다.


강 대사는 이날 국민의힘 김건 의원이 한미 간 군사·정보·외교 채널의 작동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자 "군사 채널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말씀에 대해서는 생각을 달리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군사 정책 차원에서 소통이 안 된다는 데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며 "외교 채널은 각급에서 정말 매일매일 활발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정보 공유에 대한 문제 제기가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의 지난달 18일 회담에서 이뤄졌다면서 "정보 협력에 문제가 있다는 말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미 정보 공유 제한 논란의 중심에 선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의 거취를 루비오 장관이 거론했는지에 대해선 "구체적 인사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 장관의 '북한 구성 핵시설' 발언 이후 미국 측 분위기에 대해 "발언에 대한 문제지, 정 장관 개인에 대한 문제 지적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강 대사는 정 장관의 발언이 일으킨 파장 등으로 한미동맹에 이상기류가 형성됐다는 야당의 지적에 대해서는 "현안이 어렵긴 하지만, 동맹에 대한 미국 조야의 커미트먼트(commitment·약속)나 지지는, 굉장히 그 유대가, 그 뿌리가 남다르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사는 "정보협력은 굉장히 중요한 한미 공조의 큰 축"이라며 "지금 좀 어려워진 이 상황을 빨리 극복해야 된다고 하는 데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백악관에 대한 소통에는 한계가 있음을 시인하겠다"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백악관 주요 인사들과의 면담을 자주 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만큼의 고위급에서의 협의는 지금으로선 저도 답답할 정도로 하고 싶은 만큼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강 대사는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은 늘 있지만, 수치로 얘기하기는 어렵다"며 "아직 구체적인 진전사항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에 대한 의지가 있다는 메시지 발신을 여러 번 했고, 그 메시지가 어떤 배경에서 나오는지 미 국무부나 NSC에 수시로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 징조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한이 우리를 대화 상대로 더 이상 삼지 않겠단 입장이어서 북미 간 대화가 열리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북미 대화가 열리는 과정에서 한미 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그 대화가 결국 남북 대화로 이어지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강 대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북핵 동결' 발언에 대해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계속 고도화하는 상황에서 일단 이것을 프리즈(freeze·동결) 해야 한다는 실용적인 접근이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기본적으로 한반도 비핵화, 즉 북한 비핵화는 우리 정부, 미 행정부의 변함없는 정책 목표이고 국제사회의 목표"라며 "그 접근과 관련해 어떻게 실현할지에 대한 논의를 한미 간 협의를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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