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봇 원가 4만6000달러→13만2000달러
中 AI 금지 움직임에 美기업 300곳 반발
데이터센터도 中 의존…지난해 450억 달러 수입
ⓒ 데일리안 AI 이미지 생성
미국이 중국과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정작 미국 기업들은 중국산 AI 모델과 로봇 부품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중국산 부품을 배제하면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 원가가 약 3배로 치솟는다는 분석도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2'의 재료비가 중국 공급망을 활용할 경우 4만6000달러(약 6160만원)이지만 중국산 부품을 배제하면 13만2000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이 센서와 모션 제어장치 등 로봇 핵심 부품의 생산 기반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AI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도 중국 기업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딥시크와 문샷AI, 알리바바 등이 개발한 AI 모델은 저렴한 비용과 높은 활용도를 앞세워 미국 기업에 공급되고 있다. 도어대시(미국 배달 플랫폼)와 에어비앤비(미국 숙박 공유 플랫폼) 등도 일부 업무에 중국산 AI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7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산 AI 사용 금지를 검토하자 미국 기업 약 300곳이 집단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AI 데이터센터 역시 중국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다.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의 마이클 워 경제학자에 따르면 미국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은 지난해 중국에서 컴퓨터 하드웨어와 전력·냉각 설비 등 AI 관련 제품 450억 달러(약 60조3000억원)어치를 수입했다.
WP는 미국의 첨단기술 경쟁력과 중국의 제조업 공급망이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양국의 기술 분리가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