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부티 앞바다서 300명 탄 배 침몰…139명 사망·84명 실종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12 12:00  수정 2026.10.1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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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동부 해상서 이주민 선박 침몰

사망자 139명으로 증가…실종자 수색 계속

위험한 홍해 이주 경로서 또 대형 인명피해

ⓒ 자료: 외신 종합.

아프리카 동부 지부티 앞바다에서 약 300명을 태운 선박이 침몰해 최소 139명이 숨지고 84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발생했다. 실종자 수색이 계속되고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국제이주기구(IOM)는 지난 8일 밤부터 9일 새벽 사이 지부티 북부 항구도시 오보크 인근 구헤레 해상에서 이주민 305명을 태운 선박이 전복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최소 15명은 어린이로 확인됐다.


사고 선박은 지부티에서 예멘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생존자는 82명으로 모두 에티오피아 국적자다. 생존자들은 배에 올라탄 직후 선미부터 가라앉기 시작했다고 증언했다. 당국은 과밀 탑승을 주요 사고 원인으로 보고 있다.


알렉상드르 쿠아삭 IOM 지부티 사무소장은 현재 집계된 사망자 139명은 현지 당국이 매장한 시신만 포함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일부 희생자는 다른 이주민들이 직접 매장해 아직 공식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다. 당국은 해안 수색을 이어가는 한편 생존자들에게 의료 지원과 심리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아프리카에서 아라비아반도로 향하는 주요 이주 경로다. 에티오피아와 소말리아 등에서 출발한 이주민들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내전 중인 예멘을 거쳐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국가로 향한다.


IOM에 따르면 지난해 이 경로에서 숨지거나 실종된 이주민은 900명 이상이다. 최근 예멘에서 전투가 다시 격화되고 에티오피아 북부에서도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지만 위험한 해상 이동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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