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7개 조건 다 받아야 호르무즈 연다"…美 일부 수용에도 봉쇄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12 07:30  수정 2026.10.1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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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서 '7일 내 재개방' 제안했지만 협상 교착

카타르 중재에도 이견 여전…세계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

이란 상선 한 척이 호르무즈 해협의 게슘섬 인근에서 피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AP/뉴시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 미국에 제시한 7개 조건이 모두 충족되기 전까지 해협을 개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일부 조건을 받아들였지만 나머지 요구사항에 대한 답변이 불충분하다며 추가 협상에도 선을 그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간) 국영매체를 통해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제안에 대한 답변이 충분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미국 측에 7개 조건을 제시했으며 이 조건들이 충족되기 전까지 미국에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고 협상도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답변에 대해 "일부 조건은 수용했지만 다른 조건들은 여전히 불분명하다"며 "미국이 불명확한 부분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은 더 이상 미국에 답변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지난달 유엔총회 기간 미국이 요구 조건을 수용하면 7일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정상적인 선박 통행을 복원하겠다는 제안을 내놨다. 미국은 이후 카타르를 통해 답변을 전달했지만 양측은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다만 이란이 제시한 7개 조건의 구체적인 내용은 이번 발표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해협 재개방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미국에 전달했다며 기존 양국 간 양해각서(MOU)에 필요한 조치가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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