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다녀와서 곧바로 우승…단단해진 유현조 생애 첫 다승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10.11 17:00  수정 2026.10.11 17:01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유현조. ⓒ KLPGA

유현조가 미국과 한국을 오가는 강행군 속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를 마친 뒤 곧바로 국내 무대에 나선 유현조는 경쟁자들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2승과 통산 4승을 동시에 달성했다.


유현조는 11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점을 추가했다.


최종 합계 52점을 기록한 유현조는 김민선과 안지현을 1점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이다. 지난 5월 DB 위민스 챔피언십 이후 약 5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거두며 통산 승수를 4승으로 늘렸다.


이번 우승으로 유현조는 시즌 상금 순위를 8위에서 4위로 끌어올렸다. 대상 포인트 순위도 6위에서 4위로 상승하며 시즌 막판 경쟁에 힘을 보탰다.


유현조의 우승은 대회 직전 일정을 고려하면 더욱 의미가 컸다. 지난 5일 하와이에서 막을 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출전한 뒤 곧바로 국내 대회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시차 적응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유현조는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11개를 쓸어 담으며 22점을 획득했다. 이는 대회 18홀 역대 최고 점수로, 단숨에 선두로 도약하는 발판이 됐다.


3라운드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 12점을 추가한 유현조는 중간 합계 46점으로 2위 김민선에 4점 앞선 채 최종 라운드에 돌입했다.


이번 대회는 KL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을 채택했다.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상 -3점을 부여해 합산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타수를 줄이는 것뿐 아니라 공격적인 플레이로 점수를 쌓는 능력이 중요하다.


유현조. ⓒ KLPGA

유현조는 최종 라운드 초반부터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한 경기 운영에 나섰다.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2번 홀(파4)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쳐 1점을 잃었다. 그러나 3번 홀(파5) 버디로 곧바로 만회했고, 8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을 마쳤다.


그사이 경쟁자들의 추격도 거세졌다. 같은 조에서 경기한 김민선은 버디를 앞세워 간격을 좁혔고, 앞 조에서 출발한 안지현 역시 맹렬한 기세로 점수를 쌓았다.


먼저 경기를 마친 안지현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최종 합계 51점에 그쳤다. 생애 첫 우승을 노렸던 안지현으로서는 마지막 홀에서의 실수가 뼈아팠다.


유현조 역시 우승을 눈앞에 두고 위기를 맞았다. 16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미치지 못했고, 세 번째 샷을 홀 약 4m 거리에 붙였지만 파 세이브에 실패했다. 추격을 허용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같은 홀에서 김민선도 약 3m 파 퍼트를 놓치면서 유현조는 1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이후 남은 두 홀에서 두 선수 모두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유현조는 17번 홀(파3)과 18번 홀을 파로 마무리하며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켰고, 김민선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했다.


김민선은 버디 5개를 몰아치며 역전을 노렸지만 16번 홀 보기에 발목이 잡혔다. 시즌 세 번째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이번 대회를 마친 KLPGA 투어 선수들은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으로 무대를 옮긴다.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KLPGA 투어 상금 순위 상위 15명이 출전한다.


출전 명단에는 김민솔, 서교림, 김민선, 최예림, 장은수, 이다연, 방신실, 유현조, 이예원, 김민주, 박보겸, 박민지, 전예성, 유서연, 박혜준이 이름을 올렸다.


유현조와 김민선7. ⓒ KLPGA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