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개항장, ‘하루 관광’ 끝낸다… 체류형 역사도시로 뜬다

인천 =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6.10.11 11:41  수정 2026.10.1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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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년까지 단계별 재생 추진… 인천역 광장 개선·제물포 타임로드 조성

인천시 제물포구 개항장 일대 전경 ⓒ 인천관광공사 제공

인천 개항장이 근대 역사·문화자산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거듭난다.


잠깐 둘러보고 떠나는 관광에서 벗어나 역사와 문화를 즐기며 머무는 공간으로 바꾸는 도시재생 사업이 본격화된다.


인천시는 개항장 문화지구 53만7114㎡를 대상으로 ‘제물포 체류형 역사·문화 거점 기반 조성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단계별 사업 추진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개항장 일대는 근대 건축물과 역사적 장소가 밀집해 관광 잠재력이 높지만, 방문객의 체류를 유도할 시설과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개별 문화시설과 행사 간 연계가 미흡하고, 전시·관람을 넘어 다양한 세대가 머물며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에 시는 이 달부터 오는 2032년 12월까지 6년여간 총 261억 원을 투입해 지역 재생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단기 사업을 통해 가시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동시에 중·장기 도시재생 사업을 연계해 지속 가능한 관광·문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첫 단계에서는 오는 2028년까지 행정협의체와 도시재생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사업 추진 체계를 정비한다.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지역 의견을 수렴하고, 인천역 광장 환경개선사업과 제물포 타임로드 조성사업을 우선 추진해 방문객과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이후에는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수립하고 주민공청회와 도시재생위원회 자문 등을 거쳐 사업의 구체성을 높인다. 이를 바탕으로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 공모사업에 참여해 최대 150억 원의 국비 확보를 추진한다.


선정 결과와 사업 절차에 따라 세부 사업을 설계하고 2032년까지 단계별 사업을 완료해 운영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인천시는 행정 주도의 일방적인 개발보다 주민과 지역 관계자가 함께 참여하는 협력 체계를 통해 개항장만의 역사적 가치를 살리고,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정승원 인천시 제물포혁신과장은 “주민 의견을 면밀히 반영해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을 발굴하겠다”며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에 앞서 시범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효과를 검증하고 단계별 재생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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