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한화 창립 74주년 맞아 "낙관주의 설 자리 없다…냉혹한 현실 직시해야"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6.10.11 09:54  수정 2026.10.1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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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주인의식·선택과 집중·도전정신 강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창립 74주년을 맞아 "많은 난관을 뚫고 나갈 경로를 확보하고, 정면 대응해야 100년, 200년 한화를 준비할 수 있다"고 밝혔다.


11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9일 임직원에게 전한 창립기념사를 통해 "끊임없는 지정학적 분쟁, 급격한 국내외 산업환경 변화가 많은 난관을 만들어내고 있다. 낙관주의는 결코 설 자리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74년 전 한화는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기간산업을 우리가 직접 일구겠다는 일념으로 출발했다"며 "지금의 한화를 있게 해 주신 국내외 세계 각지의 임직원 및 고객, 주주, 파트너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화는 올해 자산총액 기준 재계 5위가 됐다.


김 회장은 화약에서 출발해 기계, 석유화학, 금융, 서비스, 에너지, 방산, 해양, 우주항공까지 사업을 확장해왔다는 점을 언급하며 "각 사업 분야에서 미래를 창조하는 리더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인 의식 ▲선택과 집중 ▲도전 정신 등 미래를 창조하는 리더가 갖춰야 할 세 가지 기본 자세를 강조했다.


김 회장은 "사업이 곤경에 빠지고 조직이 고비에 처했을 때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앞장서 활로를 찾는 리더라야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갈수록 복잡해지는 국제 정세와 다층적 경쟁·협력 구조 속에 있다"며 "정확하게 타깃을 설정해 신속하게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영속적 리더가 되기 위한 인공지능(AI) 기반의 기술 경쟁력 확보 역시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꺾이지 않는 도전정신으로만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회장은 우주항공 분야의 근간이 국방 AI 역량이라고 밝히며 "금융, 기계, 서비스 분야에서도 AI 기반 기술이 뒷받침돼야 명실상부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전한 일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회장은 "큰 성과는 안전에서 출발하고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미래는 없다"며 "임직원과 가족 모두 안심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드는 게 리더의 기본 자질이자 중점 과제다. 어떠한 가치도 안전과 생명에 앞설 순 없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라면 한화가 세계의 중심에서 인류의 더 나은 삶을 보장하는 미래를 창조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며 "지난 74년을 같이 일궈온 한화를 더욱 빛나게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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