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10조원대 주파수 인수…이동통신 시장 진출 속도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6.10.10 13:01  수정 2026.10.1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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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링크 모바일 사업 확대 추진

스페이스X 드래곤 우주선이 1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도킹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세계 최대 부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80억 달러 규모의 저대역 주파수를 확보하며 위성통신을 넘어 미국 지상 이동통신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페이스X가 8일(현지시간) 그레인 매니지먼트로부터 전국 단위의 저대역 무선 주파수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연합뉴스가 포브스를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페이스X가 80억 달러, 한화로 약 10조8000억원을 지급했다고 전했다.


이 저대역 800㎒ 주파수는 도달 거리가 길고 벽이나 구조물을 쉽게 지나갈 수 있어 건물 내부에서도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적합하다. 위성 사업자가 지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가치를 가진 주파수로 꼽힌다.


기존 모바일 기기가 대부분 이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는 만큼, 새 단말기를 사지 않아도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스페이스X는 신형 스타링크 모바일 위성인 '젠2' 1만5000기를 발사하기로 했으며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이를 승인받았다고도 밝혔다. 이 위성은 2㎓의 중대역 주파수를 사용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최근 몇 년간이동통신 사업에 관심을 드러내왔다.


지난해 통신업체 에코스타로부터 무선 주파수를 170억 달러에 인수했고, 인터넷 서비스 스펙트럼을 보유한 미국 최대 가정용 인터넷 제공업체 차터커뮤니케이션과 소비자용 모바일 서비스 제공 파트너십에 관해 논의했다.


최근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는 공개적으로 지상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도 스타링크라고 불리는 위성 통신 사업을 하고 있지만, 직접 위성과 스마트폰을 잇는 이동통신 사업자로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스페이스X의 대형 우주선 스타십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14차 시험비행에서 처음으로 지구 궤도에 진입하고 차세대 스타링크 위성 26기를 배치했다. 스타십은 향후 스타링크 위성 발사와 달 탐사 임무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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