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AFP=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포르투갈 대표팀 이탈 논란 이후 소속팀 복귀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변함없는 골 감각을 과시했다. 개인 통산 980번째 골을 터뜨린 호날두는 축구 역사상 전례 없는 공식전 1000골 고지까지 20골만을 남겨뒀다.
호날두는 1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알아왈 파크에서 열린 2026-2027 사우디 프로리그 8라운드 알디리야와 홈경기에서 전반 23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알나스르는 사무 코스타와 킹슬리 코망의 추가골을 묶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번 득점으로 호날두는 프로 무대에서 834골,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146골을 기록해 개인 통산 980골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사우디 프로리그 4호골이기도 하다. 41세의 나이에도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현역 생활의 마지막 목표로 내세운 통산 1000골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날 경기는 득점 기록뿐 아니라 최근 불거진 대표팀 내 갈등 이후 호날두가 처음 나선 경기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호날두는 최근 포르투갈 대표팀에 소집돼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일정을 소화하던 중 조르즈 제주스 감독과 출전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노르웨이전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데 이어 덴마크전을 앞두고 대표팀 훈련 캠프를 떠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호날두는 지난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주스 감독이 두 차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대표팀 은퇴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징계를 감수하겠다는 뜻과 함께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뛸 의지가 여전히 있음을 밝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REUTERS=연합뉴스
대표팀에서의 갈등을 뒤로하고 소속팀으로 돌아온 호날두는 경기장에서 직접 답을 내놨다. 알나스르 팬들도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그를 맞았다. 현수막에는 '위대함은 쟁취하는 것'이라는 문구와 호날두의 상징인 'CR7', 축구 역사상 최다 득점자를 기리는 메시지가 담겼다. 관중들은 경기 중 호날두의 등번호 7번을 기념해 이름을 연호하며 응원을 보냈다.
팬들의 성원에 호날두는 선제골로 화답했다. 전반 23분 코망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상대 골키퍼가 이를 쳐내자 호날두가 재빨리 골문 앞으로 쇄도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자신의 장기인 위치 선정과 문전 집중력이 빛난 장면이었다. 득점 직후에는 특유의 '호우 세리머니'를 펼치며 관중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알나스르는 전반 35분 코스타의 추가골로 격차를 벌렸다. 코스타는 주앙 펠릭스의 코너킥을 머리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32분에는 코망이 역습 상황에서 쐐기골을 터뜨리며 3-0 완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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