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시장에게 간 문자 한 통이 현장 변화로 이어져

고양 = 오명근 기자 (omk722@dailian.co.kr)

입력 2026.10.08 16:34  수정 2026.10.0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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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통문자 3개월간 6800건 접수

고양특례시가 시행 중인 ‘시장 직통문자’ 제도가 시민과 시장을 잇는 새로운 소통창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민경선 고양시장이 최근 행신동 연세빌라 현장을 방문,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양시 제공

고양시는 시민이 시장에게 직접 의견을 전하는 ‘시장 직통문자 제도’를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3개월간 운영한 결과, 총 6800건의 문자가 접수됐다고 8일 밝혔다.


하루 평균 70건의 문자가 접수됐으며, 주말에도 총 900여 건의 문자가 도착했다. 90일 동안 평일뿐 아니라 주말까지 시민들이 직접 자신의 의견과 불편을 전달했고, 직통문자가 시민과 시장을 잇는 일상적인 소통 창구로 자리 잡았다.


‘시장 직통문자’ 제도의 가장 큰 특징은 시민이 보낸 문자를 시장이 직접 확인하고 답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점이다.


민경선 고양시장은 접수된 문자를 직접 살펴보고 시민에게 답변한다. 단순한 민원 접수를 넘어 정책 제안, 지역 현안, 생활 속 불편사항에 대해서도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있다.


시장 일정이나 업무 여건상 직접 현장을 찾기 어려운 사안, 추가적인 설명이나 전화 소통이 필요한 사안은 담당부서인 소통협치담당관에서 후속 대응하여 민경선 시장의 소통을 뒷받침한다.


소통협치담당관 직원들은 시민에게 직접 전화해 내용을 확인하고 필요한 사항을 안내한다. 필요한 경우 현장 확인, 관련 부서 협의 등 후속 조치를 연결해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고 시민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


시민들은 신속한 개천 정비, 창릉천 가로등 보수, 생활 쓰레기 수거 등 소소하지만 생활 속 불편 사항들이 문자 한 통으로 개선되면서 ‘감사하다’, ‘응원한다’는 문자를 보내오기도 했다. 또한 ‘직통문자는 절차가 간소해서 좋다’, ‘제도가 잘 정착되기를 바란다’ 등 의견도 있었다.


시민 직통문자 내용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도로·교통이 2385건(35.1%)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일자리·경제 2314건(34.0%), 주택·건축 1642건(24.1%)이 뒤를 이었다. 세 분야가 전체의 93.2%를 차지했다.


동일 내용이 여러 차례 접수된 집단·반복 문자가 특히 많았다. 인천2호선 고양 연장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촉구, K-컬처밸리 조속 추진, 원마운트 관련 비상대책반(TF) 구성 요청 등 상위 4개 사안이 5563건으로 전체의 81.8%를 차지했다. 집단·반복 문자의 경우 별도의 회신은 하지 않지만, 사안별 대표자 등과 별도 면담을 갖고 대화하며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기도 했다.


집단·반복 민원을 제외한 일반 민원은 914건이다. 분야별로 도로·교통 322건, 주택·건축 116건, 교육·문화 110건, 기타 108건, 일자리·경제 85건 순이었고, 공원·녹지 69건, 환경·청소 66건, 보건·복지 29건, 재난·안전 9건이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884건(96.7%)이 처리 완료되었고, 나머지 30건은 검토 중이며 신속히 회신할 예정이다.


시장 직통문자는 시민 의견 접수에 그치지 않고 현장의 변화로 이어졌다. 시장의 직접 답변을 시작으로, 소통협치담당관의 후속 대응, 현장 확인, 담당부서 협의 등을 거치면서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졌다.


직통문자로 행신동 서정중학교 도서관에서 방문을 요청하자, 민경선 시장은 학교 측과 협의해 일정 조율 후 현장을 직접 찾아 의견을 청취했다. 이 밖에도 일산동구 벚나무 공원, 애니골 입구 전자게시대, 일산문화광장, 원당화훼단지 인근 소하천을 직접 방문해 현장을 살폈다.


시민 제안이 정책 검토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고양시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를 개최해 달라는 제안이 들어오자, 시는 2026년 관련 조례 제정에 따라 행사 개최를 검토하고 2027년 본예산에 반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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