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 11월 부실채권 전담회사 가동…건전성 관리 승부수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6.10.10 07:07  수정 2026.10.10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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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자산관리회사 곧 출범…부실채권 정리 전담

연체율·고정이하여신비율 모두 상승…건전성 악화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에 NPL 매각 변수도

신협의 부실자산 정리를 전담할 신협자산관리회사가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신협중앙회

신협의 부실자산 정리를 전담할 신협자산관리회사가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부실채권을 전문적으로 관리·정리하는 별도 기구를 통해 악화된 건전성을 개선하고 부실자산 정리에 속도를 내겠다는 취지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6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용협동조합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 4월 개정된 신협법에서 위임한 신협자산관리회사 운영과 상임감사 선임 기준 등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협자산관리회사는 농협과 새마을금고 등 다른 상호금융권과 마찬가지로 신협의 부실자산을 전담해 관리·정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기존 KCU NPL대부를 통한 부실채권 매입의 한계를 보완하고 별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부실채권의 매입부터 관리·처분까지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개정 시행령은 신협법 시행일에 맞춰 오는 22일부터 시행된다.


신협자산관리회사는 신협중앙회 출자와 대부업 감독규정 개정 절차 등을 거쳐 다음 달 중 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


신협의 건전성 지표는 이미 뚜렷한 악화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6.10%로 지난해 말(4.83%)보다 1.27%포인트(p) 올랐다.


같은 기간 새마을금고(1.26%p), 수협(1.10%p), 산림조합(0.92%p), 농협(0.60%p) 등 다른 상호금융권과 비교해도 상승폭이 가장 컸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같은 기간 5.78%에서 6.44%로 0.66%p 높아졌다. 연체가 늘고 회수 가능성이 낮은 부실여신 비중도 함께 확대된 셈이다.


손실 흡수 여력을 보여주는 순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6.32%에서 올해 6월 말 6.21%로 0.11%p 낮아지며 자본 여력도 소폭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전담회사가 출범하면 신협중앙회와 개별 조합이 직접 처리해온 부실자산을 전문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건전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실채권을 자산별로 분류해 매각이나 회수 등 방식에 따라 정리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전담기구가 출범하더라도 부실자산 정리가 단기간에 이뤄지긴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있다.


부동산 시장 부진이 이어지는 만큼 부동산 관련 부실채권 매각에도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부실채권 매입을 위한 운영기준과 절차를 마련하고 있다"며 "조합별 부실채권 현황과 매각 수요, 시장 여건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매입할 계획"이라며 "현재 매각 수요를 파악 중인 만큼 구체적인 매입 규모와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협자산관리회사 출범을 통해 개별 조합의 부실채권 관리·처분에 따른 시간과 비용 부담을 줄이고, 매입부터 관리·처분까지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차주의 상환 부담도 커지는 등 자산건전성 관리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부동산 관련 부실채권은 매각 가격과 처분 시기 등에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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