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국 ㎡당 870만6000원…전년 대비 11.93% 상승
서울 전용 84㎡ 평균 20억63만원…네 달 만에 20억원대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데일리안 이나영 기자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최고치를 경신하며 서울 전용 84㎡ 평균 분양가도 20억원대를 다시 돌파했다.
공사비 부담이 이어지면서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당분간 낮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일 분양평가 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 민간 아파트의 전용면적 기준 ㎡당 평균 분양가는 870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12개월 이동평균 기준으로, 한 달 전 862만3000원보다 0.96% 상승했고, 지난해 같은 달 777만9000원과 비교하면 11.93% 올랐다.
특히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 7월의 863만7000원을 넘어 두 달 만에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전국 평균 분양가가 주요 가격선을 넘어서는 데 걸리는 기간도 짧아졌다. 지난 2024년 7월 ㎡당 750만원을 처음 넘어선 이후 800만원을 돌파하기까지는 1년 4개월이 걸렸지만 지난해 11월 800만원을 넘어선 뒤에는 세 달 만인 올해 2월 850만원선을 웃돌았다.
서울 전용 84㎡ 평균 분양가는 지난달 20억63만원으로 한 달 전 19억4433만원보다 2.90% 상승했다.
앞서 서울의 경우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평균 분양가가 지난 5월 21억3608만원으로 처음 20억원을 넘어선 뒤 19억원대로 내려왔었으나 지난달 다시 20억원대에 진입한 셈이다.
전국 전용 84㎡ 평균 분양가는 7억2290만원으로 한 달 전보다 1.16% 올랐다. 전용 59㎡도 5억3372만원으로 같은 기간 0.33% 상승했다.
지역별 ㎡당 평균 분양가 상승률은 광주가 가장 높았다. 광주의 지난달 평균 분양가는 ㎡당 860만원으로 전월 대비 8.52% 올랐다. 이어 전북 6.62%, 경북 2.89%, 서울 2.83%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광주에서는 북구 ‘올 뉴 챔피언스시티 1차’ 3216가구가 ㎡당 1014만원에 공급되면서 지역 평균 분양가를 끌어올렸다.
반면 부산은 한 달 전 대비 3.07%, 인천은 2.28% 하락했다. 경남과 충북도 각각 0.76%, 0.73% 내려 지역별로 흐름이 엇갈렸다.
지난달 공급된 개별 단지 가운데 ㎡당 분양가가 가장 높은 곳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더샵 분당하이스트’였다. 143가구가 공급된 이 단지의 분양가는 ㎡당 336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이후 서울 외 지역에서 분양된 단지 중 가장 높은 가격이다. 종전 기록인 지난해 10월 분양한 ‘더샵 분당티에르원’의 ㎡당 3035만원을 넘어섰다.
한편, 지난달 전국에서 신규 공급된 민간 아파트는 22개 단지, 총 1만1554가구로 집계됐다.
한 달 전 8092가구보다 42.8%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 1만1822가구보다는 2.3% 감소했다.
신규 공급은 지방에 집중됐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1937가구와 인천 35가구 등 총 1972가구가 공급돼 전국 물량의 17.1%에 그쳤다. 반면 비수도권 공급은 9582가구로 전체의 82.9%에 달했다.
비수도권에서는 광주가 3216가구로 가장 많았고 충남 3073가구, 울산 1934가구, 경남 690가구, 부산 411가구 등이 공급됐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기본형건축비가 올해 세 차례 인상되면서 1년 새 7% 넘게 올랐고, 건설공사비지수도 12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공사비 부담이 계속 커지고 있다”며 “여기에 국제 원자재 가격의 불확실성까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낮아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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