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리야드 국제공항까지 공격…민간인 피해 확산
사우디, 후티 군사시설 80곳 타격 주장하며 보복
홍해 핵심 해협 놓고 격전…항공·원유 수송 위협
지난달 19일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의 연료 저장고 쪽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제공항 두 곳을 공격해 3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 사우디가 보복 공습에 나서면서 양측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민간항공청은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전날부터 이날까지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과 남부 아브하 국제공항이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아브하 공항에서는 모로코 국적 여성과 알제리 국적 여성 등 2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다. 킹칼리드 공항에서는 수단 국적 남성 1명이 사망하고 사우디 국민 5명을 포함한 8명이 부상했다. 사망자 3명 모두 외국인이다.
후티는 탄도미사일과 무인기(드론)를 동원해 두 공항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정유시설과 군사기지도 공격 대상으로 지목했다. 특히 국제 항공사들에 사우디 영공을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하며 추가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후티 군사시설 80곳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도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 주변에서 대규모 반격에 나섰다. 이 해협은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 가운데 하나다. 후티는 예멘 정부군이 장악한 아덴 국제공항에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사일 한 발이 민간 항공기 인근에 떨어지면서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양측의 교전이 확대되면서 인도주의적 위기도 심화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최근 전투 격화로 20만명 이상이 피란길에 올랐다. 국제사회에서는 사우디 주요 공항과 홍해 항로에 대한 공격이 장기화할 경우 중동 지역의 항공 운항과 에너지 공급망에 추가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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