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서울시 메달리스트 인터뷰] 펜싱 박지희 "라이벌은 나 자신…어제보다 나은 선수로"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6.10.10 06:01  수정 2026.10.1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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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 시절 처음으로 펜싱 입문…키 작아 택했던 플레뢰를 지금까지

"처음으로 후배들 이끌고 나선 큰 무대…선배로서의 역할 고민"

"전희숙 감독님에게 배우고자 서울시청 선택…마음 맞는 동기도 있어"

서울시청 소속으로 2026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펜싱 플뢰레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은메달 획득한 박지희. ⓒ 대한체육회

#펜싱은 아직도 일반인들에게는 친숙하지 않은 스포츠다. '칼'을 도구로 사용한다는 종목 특성상 일부 엘리트 선수들만이 도전하는 스포츠로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펜싱은 신체 균형, 협응력, 반응속도, 집중력을 단련하기에 매우 좋은 스포츠다. 특히 최근 국제대회에서의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국내 펜싱 동호인 인구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4일 막을 내린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에서도 우리 펜싱 대표팀은 금메달 4, 은메달 4, 동메달 2개를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서울시청 스포츠단 소속으로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여자 플레뢰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박지희 선수는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국제대회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올림픽 메달 획득으로 증명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박지희 선수와의 일문일답


-어떤 계기로 스포츠 선수가 됐으며 펜싱 종목을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중학교 펜싱 감독님의 권유로 처음 펜싱을 시작하게 됐다. 당시 학교에는 플뢰레와 에페 두 종목이 있었는데, 그때는 내 키가 작아서 에페보다는 플뢰레가 적합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렇게 플뢰레를 선택해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처음 펜싱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플뢰레를 선택하게 된 계기 모두 감독님의 권유였던 셈이다."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치르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순간을 떠올려본다면


"이번 시즌은 단체전 멤버 중 내가 선배로서 팀을 이끌고 후배들을 챙겨야 하는 위치에서 경기에 나선 첫 시즌이었다. 이전과 달리 내 경기뿐만 아니라 후배들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점이 낯설고 어렵게 느껴졌다.


특히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대회를 준비하고 치르면서 선배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이 컸다. 경기에 집중하면서도 팀을 이끌고 후배들을 챙기는 역할을 함께 해내야 한다는 점이 이번 대회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었다."


-서울시청 외에도 다른 소속팀을 선택할 수 있었을텐데 서울시청 스포츠단을 택한 이유는


"서울시청 스포츠단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전희숙 감독님의 지도 방식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갈 팀을 선택하는 만큼, 감독님께 어떻게 배우며 운동할 수 있을지가 중요했다.


함께 운동할 선배 언니들이 있고, 마음이 잘 맞는 동기도 있다는 점 역시 선택에 큰 영향을 미쳤다. 감독님의 가르침을 받으며 좋은 동료들과 함께 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울시청 스포츠단을 선택하게 됐다."


서울시청 소속으로 2026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펜싱 플뢰레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은메달 획득한 박지희(오른쪽). ⓒ 본인 제공

-서울시의 스포츠단 지원에 대해서 평가하자면


"선수들이 운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에서 지원을 많이 해주고 있다. 다만 현재 체육관이 공사 중이고, 숙소는 빌라를 이용하고 있다. 다른 팀으로 전지훈련을 다니며 훈련을 이어가고 있어 이동과 생활에 불편함이 있다.


훈련 장소를 옮겨 다녀야 하는 상황에서는 생활과 훈련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데 어려움이 있다. 선수 입장에서는 한곳에서 꾸준히 훈련하고 충분히 휴식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러한 불편함이 개선돼 선수들이 운동과 경기 준비에 더욱 집중할 수 있으면 좋겠다."


-선수로서 최대의 라이벌은 누구인지


"나 자신이 가장 큰 라이벌이다. 다른 선수들과의 경쟁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보완하면서 이전보다 더 나은 선수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훈련이나 경기에서 어려운 순간이 왔을 때도 제 자신을 잘 다잡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 앞으로도 꾸준히 실력을 쌓으며 어제의 나보다 더 단단하고 경쟁력 있는 선수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선수로서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국제대회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 서고 싶다.


올림픽 출전에 그치지 않고 그 무대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것이 이루고 싶은 목표다. 그 목표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꾸준히 실력을 쌓을 것이다. 국제무대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아시안게임 기간 응원해주신 국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열심히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대한민국 선수로서 자랑스럽다. 이번 대회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잘 돌아보고 보완해 더욱 단단한 선수로 성장할 것이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박지희 선수 프로필


2001년생

신장 171㎝

한국체육대학교 졸업

2014년 펜싱 입문

2024년 서울시청 입단


박지희 선수 수상경력


2026년 제20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플뢰레 단체전 은메달

2026년 제20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플뢰레 개인전 은메달

2025년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펜싱 여자일반부 플뢰레 단체전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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