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주루 김하성, 마이애미전 3루타 ‘반등 기지개’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9.27 08:52  수정 2026.09.2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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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 AP=연합뉴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이 특유의 빠른 발과 과감한 주루 플레이를 앞세워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2년 만에 3루타를 쏘아 올린 데 이어 시즌 첫 멀티 득점까지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하성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멀티 출루(2출루 이상)는 지난 1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볼넷 2개 이후 14일 만이며, 한 경기 2득점 이상을 올린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이로써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종전 0.113에서 0.118(127타수 15안타)로 소폭 상승했고, 시즌 득점은 10개로 늘어났다.


첫 타석부터 눈야구가 빛났다. 팀이 3-0으로 앞선 2회초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상대 선발의 유인구를 잘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후속 타자의 안타와 상대 수비 실책을 놓치지 않고 과감한 주루로 홈을 밟아 첫 득점을 올렸다.


하이라이트는 두 번째 타석이었다.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배트를 잡은 김하성은 상대 투수의 투구를 결대로 밀어쳐 우중간을 완전히 갈랐다. 김하성은 타구 궤적을 확인하자마자 전력 질주로 2루를 지나 3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안착했다.


김하성이 빅리그에서 3루타를 기록한 것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이었던 2024년 6월 2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약 2년 만이다. 이로써 개인 통산 MLB 3루타 기록은 9개로 늘었다. 김하성은 이어 터진 후속 타자의 적시타 때 다시 홈을 밟아 올 시즌 개인 첫 '멀티 득점'을 완성했다.


이후 타석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향하며 직선타로 물러났고,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비록 시즌 초반 타격 페이스가 다소 떨어져 있지만, 이날 보여준 특유의 선구안과 주루 능력, 통산 3루타를 추가한 폭발력은 남은 시즌 반등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대목이다. 김하성의 공수 활약 속에 애틀랜타는 마이애미에 8-3 완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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