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M.AX CEO 해커톤’ 개최
산단 CEO 결단으로 시작되는 제조 현장 M.AX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부 전경.ⓒ산업부
제조 현장의 인공지능(AI) 전환(AX)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공장 안의 시급한 난제 중 '무엇을 먼저 바꿀 것인가'를 결단하는 경영의 문제다.
산업통상부는 지역 산업단지 CEO 50여명과 함께 현장 맞춤형 AX 프로젝트를 구체화하는 'M.AX CEO 해커톤'을 개최하고 설비고장과 숙련인력 부족 등 제조 현장의 핵심 애로를 AI로 해결하기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산업통상부는 21일 세종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지역 산단 제조기업 CEO와 AI 전문기업 등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M.AX CEO 해커톤'을 개최했다.
이번 해커톤은 지역 산단 최고경영자들이 직접 '우리 공장에서 가장 먼저 AI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가'를 스스로 정의하고 AI 전문기업 및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실제 적용 가능한 AX 프로젝트로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본격적인 해커톤에 앞서 마이크를 잡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AI 시대 CEO의 역할'을 주제로 키노트 스피치를 진행했다.
김 장관은 AX가 단순한 기술 도입 차원을 넘어 기업이 일하는 방식 자체를 완전히 다시 설계하는 중대한 '경영의 문제'라고 역설했다.
특히 부서별로 흩어져 있는 데이터와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전사적인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일은 결국 CEO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 시대에 CEO가 지녀야 할 행동원칙으로 '3A'를 제시했다. 이는 변화의 흐름을 읽고 적응시키는 'Adapt', AI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숙련되는 'Adept', 실제 현장 채택과 실행으로 옮기는 'Adopt'의 세 단계로, CEO가 주도적인 리더십을 발휘해야만 성공적인 전환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키노트 스피치에 이어 이미 제조 현장에서 선도적으로 AX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의 생생한 경험담도 공유됐다. 우선 HD현대삼호는 조선 제조현장에서 추진 중인 구체적인 AX 추진 사례를 소개해 참석한 CEO들이 자사 공정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실마리를 제공했다.
이어 오성철 강사는 숙련공 개인에게 오랫동안 축적돼 있던 설비 운전 노하우를 AI가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데이터로 전환한 과정을 설명했다. 아울러 AI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신규 인력의 훈련 기간을 대폭 단축한 혁신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진 본 행사에서는 참가자들이 10개팀으로 나누어 각 기업이 마주한 현장의 애로사항과 구체적인 AX 희망과제를 공유했다.
AI 전문기업과 전문가들의 전문적인 컨설팅을 거쳐 실현 가능한 해결방안이 구체화됐다. 이날 논의된 주요 과제들은 제조현장의 생산성과 직결되는 핵심 분야들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는 숙련자의 노하우를 데이터화해 AI가 습득하도록 하는 '제조 암묵지 AX', 기존 육안 검사를 정밀한 AI 비전 검사로 전환하는 '품질검사', 설비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여 사고를 예방하는 '예지보전', 그리고 조선 등 업종별 고유 특성을 적극 반영한 '피지컬AI·자율제조'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날 행사를 통해 발굴된 우수 AX 과제들이 일회성 논의에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 적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 지원사업 등과 긴밀히 연계하여 후속 실증 작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장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검증된 AX 모델에 대해서는 유사 공정 및 다른 산업단지로 적극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해커톤 과정에서 도출된 기업별 애로사항과 수요를 바탕으로 현장 중심의 제조 AX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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