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최고지도자 자금줄 겨눴다…추가 제재 발표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6.07.11 12:02  수정 2026.07.11 12:03

자금 조달책·환전소 3곳 제재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5월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참석해 있다. ⓒAP/뉴시스

미국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자금 조달책과 불법 금융망을 겨냥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이란산 원유 수출 제재를 사실상 복원한 데 이어 자금줄까지 압박하면서 대이란 제재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란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와 기타 정권 엘리트들에게 이익을 제공하면서 방대한 글로벌 자산 네트워크를 총괄해온 자금 조력자 알리 안사리에 대해 조처를 취했다"고 밝혔다.


OFAC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거주하는 이란 국적자 안사리는 모즈타바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정권 엘리트들과의 긴밀한 관계를 활용함으로써 이란 국민을 희생시키고 자신과 그의 협력자들을 부유하게 만들어 글로벌 투자 부동산과 금융 자산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소위 최고 지도자는 정권이 무너지는 동안 은둔하며 숨어 있다"며 "재무부는 그와 다른 정권 엘리트들을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고립시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계속 활용할 것이다. 우리는 이 자산을 이란 국민을 위해 보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OFAC은 이에 더해 제재 중인 이란 은행들을 대신해 매년 수십억 달러를 움직이면서 여러 층의 유령회사를 이용해 정권의 불법 금융 활동을 은폐해온 주요 이란 환전소 3곳과 이들 환전소 경영에 관여한 이들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제재와 관련 "이란 정권의 부패와 지역 내 침략을 조장하는 모든 이들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약속이 반영된 것"이라며 "미국은 이란의 불법 무역을 가능케 하는 개인, 기업, 금융기관(외국 포함)에 대한 제재를 계속할 것이며, 이란 정권의 불안정 행위와 이란 국민 착취를 중단할 때까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는 이란산 원유·석유제품 거래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제재 면제(일반면허 X)를 전격 철회하고, 기존 거래 정리만 허용하는 새 면허를 발급하는 방식으로 이란 원유 수출 제재를 사실상 복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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