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돼지·소 농장서 구제역 확인…도축장 환경검사로 무증상 감염 찾아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7.03 10:54  수정 2026.07.0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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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축장 환경검사서 첫 단서…예천 농장 6곳 양성

인접 6개 시·군 ‘심각’ 상향…48시간 이동중지

한 농장에서 가축 질병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경북 예천의 돼지농장과 인근 소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도축장 정기 예찰 과정에서 환경 시료에서 구제역 항원이 검출되자 역학조사를 벌인 끝에 임상 증상이 없는 농장의 감염을 확인한 사례다.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3일 경북 예천군의 돼지농장 1곳과 해당 농장 반경 500m 안에 있는 소 농장 5곳에서 구제역 발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지난달 25일 경북의 한 도축장에서 실시한 정기 예찰·검사에서 돼지 내장 운반벨트 환경 시료에서 구제역 항원을 확인했다. 이후 해당 도축장에 출하한 농장 39곳을 대상으로 추적·정밀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예천의 한 돼지농장(5500두 사육)에서 채취한 환경 시료에서 구제역 항원이 검출됐고, 추가 검사에서는 감염항체(NSP)가 확인됐다. 이에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해당 농장과 반경 500m 이내 소 농장을 대상으로 추가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돼지농장 1곳과 소 농장 5곳에서 구제역 항원이 검출됐다.


양성 개체는 돼지 14두와 소 24두다. 다만 임상검사에서는 구제역 증상을 보인 개체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수본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 농장과 인접 6개 시·군의 구제역 위기경보를 기존 '관심'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대상 지역은 경북 예천군과 안동시·의성군·상주시·문경시·영주시, 충북 단양군이다. 그 밖의 지역은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발생 농장에는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투입해 사람과 차량, 가축의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농장 단위 항체 양성률이 높은 점 등을 고려해 양성이 확인된 개체만 선별 처분할 계획이다.


또 발생 농장 반경 3km 방역대 내 우제류 사육농장 125곳을 대상으로 임상 예찰을 강화하고, 광역방제기와 방역차 등 소독 장비 58대를 동원해 예천과 인접 6개 시·군의 농장과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한다.


아울러 3일 오전 10시부터 5일 오전 10시까지 48시간 동안 발생지역과 인접 6개 시·군의 우제류 농장과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했다.


정부는 예천과 인접 6개 시·군 우제류 농장 7976곳, 약 84만 마리를 대상으로 긴급 예방접종과 임상검사를 실시하고 전국 우제류 농장에 대해서도 전화 예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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