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아다셀' 임신부도 접종…갓난아기 백일해 막는다

한보라 기자 (simplyh@dailian.co.kr)

입력 2026.06.29 16:16  수정 2026.06.29 16:16

식약처 적응증 확대 승인…임신 27~36주 접종길 열려

모체 항체 태반 거쳐 영아에 전달…예방효과 92.5%

사노피의 아다셀 ⓒ사노피

영아가 백일해로부터 보호받을 길이 열렸다. 글로벌 빅파마 사노피의 백일해 예방 백신 아다셀의 접종 범위가 임산부까지 확대되면서다. 임산부가 아다셀을 맞으면 백일해 항체가 아기에게 전달되는 구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5일 아다셀의 임신 3기 임산부 접종 적응증(치료 범위) 확대를 승인했다. 아다셀은 파상풍(T)·디프테리아(d)·백일해(ap) 등 세 가지 질병을 한 번에 막는 백신이다.


백일해는 백일해균이 일으키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이다.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에서 중증 위험이 높아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전염성이 매우 강해 가족 내 2차 발병률이 80%에 이른다. 영아는 감염 사실을 모르는 가족을 통해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적응증 확대 임신 27~36주 임산부에게 아다셀을 접종하는 길이 열렸다. 영아는 생후 2개월이 되기 전에는 백일해 예방접종을 직접 받을 수 없다. 그 공백 기간을 모체가 전달한 항체로 메우겠다는 것이 이번 적응증 확대의 핵심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생후 초기 영아의 백일해 예방을 위해 임산부의 Tdap 접종을 권고한다. 과거 접종 이력과 상관없이 임신 중 1회 접종하되 출산 예정일 최소 15일 이전에 맞도록 권장한다.


사노피의 연구에 따르면 임신 27~36주에 아다셀을 맞은 임산부에게서 태어난 생후 2개월 미만 영아의 백일해 예방효과는 92.5%로 나타났다. 반면 출산 후나 분만 14일 미만에 접종한 경우에는 영아에 대한 유의한 예방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 임신 중 제때 맞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박희경 사노피코리아 백신사업부 대표는 "임신 중 예방접종으로 모체 항체를 영아에게 전달해 예방접종 전 시기의 영아를 백일해로부터 보호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과학에 기반한 예방 전략으로 감염병 예방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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