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나방류 해충 빨라졌다…6월 방제가 갈림길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6.05.18 11:01  수정 2026.05.1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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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열대거세미나방 등 옥수수 피해 주의

왕담배나방 3년 새 발생량 급증

등록 약제 사용·작용기작 교대 살포 당부

왕담배나방 옥수수 수염 이삭피해 모습. ⓒ농촌진흥청

옥수수 생육기에 피해를 주는 나방류 해충 발생 시기가 빨라지고 일부 해충 밀도도 늘면서 적기 방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열대거세미나방, 멸강나방, 왕담배나방, 조명나방 등 주요 나방류 해충의 특징과 피해 양상을 소개하고 등록 약제를 활용한 선제 대응을 당부했다.


옥수수 주요 해충은 잎과 줄기, 수꽃, 이삭까지 폭넓게 피해를 준다. 발생 초기에 방제가 늦어지면 애벌레가 잎 사이와 줄기, 이삭 안으로 숨어 약제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 생육 단계별 예찰과 방제 시기 판단이 핵심이다.


18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옥수수에 피해를 주는 주요 나방류 해충은 열대거세미나방, 멸강나방, 왕담배나방, 조명나방이다. 이 가운데 열대거세미나방과 멸강나방은 봄철 중국 남부 지역에서 편서풍을 타고 국내로 날아오는 해충이다.


열대거세미나방은 국내에서 4월 중하순부터 발생한다. 최근 5년간 첫 발견 시기는 2021년 4월 24일, 2022년 5월 17일, 2023년 4월 18일, 2024년 4월 11일, 2025년 4월 21일이다. 두 해충 모두 매년 중국에서 침입해 정확한 발생 시기와 밀도를 예측하기 어렵다.


열대거세미나방 애벌레는 잎부터 수꽃, 줄기, 열매까지 갉아 먹는다. 멸강나방 애벌레는 말린 잎 사이에 숨어 여린 잎을 가해한다. 발생이 확인되면 농촌진흥청 예찰·방제 지침에 따라 관련 기관에 신고·접수하고 즉시 등록 약제로 방제해야 한다.


왕담배나방은 최근 발생량이 늘고 있다. 수원 시험지 기준 어른벌레 발생량은 2023년 157마리에서 2024년 228마리, 2025년 834마리로 증가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4배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왕담배나방 애벌레는 수염을 통해 옥수수 열매로 들어가 이삭 끝부분을 갉아 먹는다. 방제는 이삭 수염이 나오는 시기에 이삭 끝부분까지 등록 약제가 충분히 닿도록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왕담배나방은 옥수수뿐 아니라 참깨, 고추, 토마토 등 다양한 작물에도 피해를 준다.


조명나방도 매년 꾸준히 발생하는 해충이다. 최초 발생 시기는 2021년 4월 28일, 2022년 4월 21일, 2023년 4월 21일, 2024년 4월 28일, 2025년 5월 6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조명나방이 줄기나 이삭 안을 파고들기 전 제때 방제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조명나방 방제 적기는 성페로몬 트랩으로 조사한 어른벌레 최대 발생일을 기준으로 12~19일 후다. 옥수수 줄기가 빠르게 자라기 시작하는 9~11잎 시기로, 대체로 6월 초중순에서 하순 사이에 해당한다.


등록 약제를 전체적으로 충분히 처리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해충 방제는 농약 허용 기준 강화제도인 PLS에 따라 등록된 약제를 안전 사용기준에 맞춰 사용해야 한다.


손지영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작물환경과장은 “해충 발생 초기 신속한 대응이 피해를 줄이는 첫걸음이다”며 “동일한 성분의 약제를 연속 사용하면, 살충제 저항성이 강해져 약제 효과가 떨어지므로 작용기작이 다른 약제를 번갈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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