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규제 강화에 오피스텔 거래 늘어
신축 공급은 감소…내년에 더 줄어
아파트, 오피스텔 등이 모여있는 모습. ⓒ 연합뉴스
오피스텔 공급이 급감한 가운데 수요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대출 규제로 대체 주거지를 찾는 수요가 오피스텔로 이동하면서, 주거용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매매가격 상승도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오피스텔 입주량은 1만2950실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3만8957실 대비 33% 적고 2019년 11만728실과 비교하면 88% 감소한 물량이다. 또 내년에는 7155실이 전부고, 2028년 5637실 등 입주량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지역 중 수도권 감소 폭이 가파르다. 서울은 지난해 4234실에서 올해 1700실, 2027년 1224실로 감소한다. 경기도 역시 지난해 1만6982실에서 올해 3685실, 2027년 1580실로 급감한다.
입주 물량이 줄어드는 반면 수요는 오히려 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매매거래는 총 3만2769건으로 2024년 2만6055건보다 26% 많다. 전용면적 60~85㎡ 거래는 78%, 전용 85㎡ 초과는 77% 급증해 투자형 소형보다 아파트 대체재 성격이 강한 주거용 오피스텔로 매수세가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으로는 아파트 중심의 강한 대출 규제가 꼽힌다. 정부가 지난해 6·27 대출 규제와 10·15 대책 등을 통해 아파트 주담대 한도를 최대 6억원으로 묶은 이후, 내 집 마련 수요의 일부가 오피스텔 시장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주거용 오피스텔 위주로 가격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KB부동산 3월 통계 기준 서울 오피스텔 중대형(60㎡ 초과 85㎡ 이하) 가격은 전월 대비 0.49%, 대형(85㎡ 초과)은 0.45% 상승한 반면, 초소형은 0.06% 하락했다. 면적이 넓을수록 오름폭이 큰 것은, 실거주 목적의 중대형 수요가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국과 수도권 오피스텔 입주물량. ⓒ더피알
분양시장에서도 분위기 변화가 감지된다. 인천 청라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에서 공급된 주거용 오피스텔 ‘청라 피크원 푸르지오’는 지난해 7월 청약 이후 약 8개월 만에 1,056실 전 물량을 소진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인시그니아 반포’도 전용 59~144㎡, 총 148실 규모 오피스텔 전 호실 계약을 마쳤다.
한 업계 전문가는 “최근 오피스텔 시장은 단순한 투자상품보다 아파트 대체 주거상품으로 재평가되는 흐름이 뚜렷하다”며 “실수요가 움직이는 상황에서 입주 물량까지 줄어들면, 주거형 오피스텔의 희소성이 한층 부각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과 수도권의 경우 입지와 상품성이 검증된 단지를 중심으로 완판과 신고가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은 공급 부족이 가격 방어는 물론 추가 상승 기대감까지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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