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선두 오른 이상엽 “길었던 부진, 기술과 멘탈 모두 단단”

강원 춘천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4.16 17:34  수정 2026.04.16 17:35

이상엽.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이상엽이 모처럼 선두 자리에 오르며 개인 통산 2승에 도전한다.


이상엽은 16일 강원 춘천에 위치한 라비에벨 골프앤리조트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2026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21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1라운드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최승빈, 최찬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우여곡절을 겪었던 이상엽이다. 투어 2년 차였던 2016년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이상엽은 이후 2승에 대한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펼쳤다.


지난해에도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을 보냈던 이상엽은 결국 시드를 잃었고,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거쳐 다시 1부 투어 무대에 섰다.


1라운드를 마친 이상엽은 “1위로 경기를 마친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아마 2022년 이 대회였던 것 같은데 3라운드 단독 선두로 마쳤다가 마지막 날 9타를 잃으며 공동 17위로 떨어졌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오늘은 그린 공략이 아주 수월했다. 퍼팅도 라이를 본 대로 잘 떨어졌고, 위기도 잘 벗어나며 좋은 스코어가 나왔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상엽은 7번째 홀이었던 16번홀에서 크게 타수를 잃을 뻔한 것을 보기로 막아냈다. 이에 대해 이상엽은 “세 번째 샷이 벙커를 빠져나오지 못했다. 더블 보기 이상도 생각했는데 보기로 막은 게 천만 다행이었다. 사실 그 전 홀에서도 벙커 탈출의 어려움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상엽은 과거 인터뷰를 통해 첫 우승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고 이게 긴 부진의 원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때를 돌아본 이상엽은 “군대를 가기 전인 2022시즌 마음을 내려놓고 했더니 성적이 잘 나왔다. 그래서 지난해에도 내려놓았더니 성적도 내려가더라”라고 다시 웃은 뒤 “올해는 구색이 갖춰지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기술과 멘탈 모두 말이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내 장점을 살리고, 약점은 보완하는 방식으로 골프를 하려고 한다. 나만의 골프를 보여주고 싶다”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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