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美 투자 재차 강조…"로봇·AI는 성장 핵심축"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04.13 10:07  수정 2026.04.13 10:09

美 현지 매체와 인터뷰

피지컬 AI 중심 미래 전략 강조

"2030년 아틀라스 연간 3만대 생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래 성장의 핵심 축으로 로보틱스·수소·AI를 제시했다. 아울러 현지에서 단행하는 26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재차 강조하며 미국 시장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했다.


정 회장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세마포와의 인터뷰에서 "로보틱스와 인공지능(AI)은 단순 모빌리티를 넘어 진화하는 데 핵심 요소"라며 "인간과 협업하는 로봇과 AI가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2028년부터 생산 공정에 투입하고, 2030년에는 연간 최대 3만대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그는 "이러한 인간 중심 접근은 고객을 위한 것이"이라며 "고객의 요구가 변화함에 따라 로보틱스와 AI는 제조 혁신과 최고 품질 제품 제공에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 회장은 핵심 시장인 미국으로의 투자 확대가 그룹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대규모 투자 계획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에게 미국은 장기적인 회복력과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핵심 기반"이라며 "2028년까지 총 260억달러(38조원)를 투자해 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40여년전 미국에 진출한 이후 205억달러를 투자해왔다"며 "HMGMA(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의 소프트웨어 기반 제조 혁신 등을 통해 이러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동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글로벌 확장과 현지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그는 "고객, 규제, 공급망이 지역별로 나뉘는 등 글로벌 시장은 점점 분절화됐다"면서 "유연성과 회복력을 기반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극복하는 방안은) 글로벌 확장과 지역별 민첩성을 결합하는 것"이라며 "각 지역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함으로써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수소 사업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수소 사업 브랜드 'HTWO'를 중심으로 전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 중이다.


그는 "탄소중립은 미래 세대를 위한 필수 과제"라며 "차량 생산뿐 아니라 원자재 조달과 공정, 재활용까지 전 과정에서 넷제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소는 전기차와 경쟁 관계가 아닌 보완적 기술"이라며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에너지 전환 시대의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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