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전 5차전서 나란히 부진
체력적 부담 속 범실 잦고 집중력 떨어진 모습
화이팅을 외치는 레오와 허수봉. ⓒ 한국배구연맹
0%의 기적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우승이 좌절된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운명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서 쌍포 레오와 허수봉의 부진이 다소 아쉬웠다.
현대캐피탈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5차전에서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1-3(18-25 21-25 25-19 23-25)으로 패했다.
직전 시즌 ‘디펜딩 챔피언’이자 남자부 첫 트레블(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했던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을 상대로 분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를 2위로 마무리한 현대캐피탈은 앞서 우리카드와의 플레이오프(3전2승제)를 2경기로 끝냈지만, 2경기 모두 풀세트 접전을 펼쳐 체력 부담이 컸다.
이어진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에서는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며 한계에 다다르는 듯 했다. 여기에 2차전서 석연치 않은 비디오 판독 논란 끝에 경기를 내주면서 아쉬움을 더했다.
하지만 궁지에 몰렸던 현대캐피탈은 분노의 경기력으로 안방에서 열린 3, 4차전에서 단 한 세트도 잃지 않고 승리하며 반전 드라마를 썼고, 원정 5차전에서 기적의 시나리오를 쓰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다만 5차전에 나선 외국인 공격수 레오와 토종 에이스 허수봉의 움직임은 다소 무거웠다.
레오는 1세트 초반부터 잇따라 범실을 기록했고, 결국 팀이 11-18로 크게 끌려가자 코트를 나왔다. 그는 1세트에 2득점에 그쳤고, 공격성공률은 25%에 그쳤다.
레오와 함께 공격을 이끌어야 할 허수봉 또한 1세트에 1득점, 공격성공률 20%로 부진하며 실망감을 안겼다.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 나선 허수봉과 레오. ⓒ 한국배구연맹
1, 2세트에 레오는 7득점에 공격성공률 31%, 허수봉은 3점에 머물렀고 공격성공률은 22%에 그쳤다. 또 이날 경기서 허수봉은 9개, 레오는 7개의 다소 많은 범실을 범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1, 2세트를 먼저 내준 현대캐피탈이 3세트를 따내며 또 한 번 기적을 쓰는 듯 보였지만 이날 승부는 일찌감치 대한항공 쪽으로 기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특히 허수봉은 17-17로 팽팽히 맞선 4세트서 2단 처리를 시도하는 과정서 공이 상대 코트 밖으로 크게 벗어나는 아쉬운 실수로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기적의 드라마를 꿈꿨던 현대캐피탈이지만 지난달 27일부터 약 2주간 7경기를 소화하는 강행군을 치르면서 에이스들의 체력도 고갈됐고, 결국 5차전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끝까지 부딪혀보려고 했으나 체력적인 한계가 보였다. 딱 한 걸음을 내딛지 못해 아쉽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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