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기적은 없다’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꺾고 챔프전 우승…MVP 정지석

인천 계양체육관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4.10 21:17  수정 2026.04.11 10:35

챔프전 5차전서 세트스코어 3-1 승리, 3승 2패로 우승

두 시즌 만에 정상 탈환, 통산 5번째 통합 우승

챔프전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 ⓒ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의 맹추격을 따돌리고 두 시즌 만에 왕좌 자리를 탈환했다.


대한항공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진에어 2025-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1(25-18 25-21 19-25 25-23)로 제압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2023-24시즌 이후 두 시즌 만에 통산 5번째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또 대한항공은 또 컵대회 우승과 정규리그 1위에 이어 챔프전까지 제패하면서 구단 역사상 두 번째 트레블을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대한항공은 홈에서 열린 1, 2차전을 승리하며 100% 우승확률을 잡았지만 천안 원정으로 펼쳐진 3, 4차전서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패하며 벼랑 끝 위기에 몰렸다.


5차전마저 패할 경우 역대 최초로 1, 2차전을 승리하고도 정상에 오르지 못하는 불명예 기록을 남길 뻔했지만 안방불패 행진으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반면 정규리그 2위 팀 현대캐피탈은 0% 기적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이 좌절됐다.


1세트 정한용의 서브에이스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대한항공은 호세 마쏘가 레오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레오의 연속 공격 범실로 대한항공은 5-1로 달아나며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1세트를 여유있게 앞서나가기 시작한 대한항공은 19-13서 곽승석의 디그가 그대로 네트를 넘어가 상대 코트에 떨어지는 행운의 득점까지 더해지며 현대캐피탈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2세트 대비를 위해 주전 선수를 대거 뺀 현대캐피탈 상대로 대한항공은 22-16서 김민재가 홍동선의 백어택을 블로킹으로 연결하며 쐐기를 박았다.


2세트 초반도 대한항공이 주도했다. 세터 한선수가 허수봉의 공격을 막아내며 6-3까지 달아났다.


현대캐피탈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조금씩 대한항공을 추격하던 현대캐피탈은 신호진의 블로킹 득점으로 9-9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시소게임을 펼쳤다.


현대캐피탈은 15-15 상황서 리베로 박경민이 광고판을 밟고 올라가 환상적인 디그를 해냈고, 레오가 득점으로 연결해 마침내 앞서나갔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17-17서 마쏘의 블로킹 득점으로 다시 앞서나갔고, 19-17 상황에서는 마쏘가 레오의 연이은 공격을 잇따라 막아내며 21-17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마쏘는 23-18 상황에서도 레오의 공격을 막아내고 포효했고, 결국 대한항공이 2세트도 가져갔다.


챔프전 5차전서 맹활약한 마쏘. ⓒ 한국배구연맹

대한항공은 3세트를 내주며 반격을 허용했지만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기를 4세트서 끝냈다.


세트 내내 시소게임이 이어졌지만 23-22서 레오의 공격이 실패하자 임동혁이 득점을 올려 24-22로 만들었고, 24-23서 김민재가 속공으로 경기를 끝냈다.


마쏘가 팀 내 최다인 17점으로 활약했고, 정한용(14점), 임동혁(12점), 정지석(11점), 김민재(9점)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한편, 주장으로 통합우승을 견인한 정지석은 챔프전 MVP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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