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적 우승팀” 현대캐피탈, 역대 최초 리버스 스윕?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4.10 12:25  수정 2026.04.10 12:25

챔프전 1, 2차전 내준 뒤 3, 4차전 승리로 승부 균형

2차전에 나선 비디오 판독 판정 아쉬움, 분노의 경기력으로 표출

5차전 승리시 0% 확률 깨고 기적의 우승

챔피언결정전 4차전 승리 이후 환호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들. ⓒ 한국배구연맹

우여곡절 끝에 프로배구 V리그 남자주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을 5차전까지 끌고 간 현대캐피탈이 역대 최초 ‘0%의 기적’을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대캐피탈은 8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4차전 대한항공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23 31-29)으로 완승을 거뒀다.


정규리그 2위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 상대로 인천 원정서 먼저 2패를 당하면서 우승을 놓칠 위기에 처했다가 천안 홈에서 열린 3, 4차전을 모두 잡아내며 극적으로 기사회생했다.


역대 V리그 남자부 20번의 챔프전에서 1, 2차전 승리 팀은 11번 모두 정상에 올라 100%의 우승 확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현대캐피탈이 인천서 열리는 5차전에서 승리해 리버스 스윕을 달성한다면 최초의 기록을 쓰게 된다.


특히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4차전 승리 직후 “우리는 비공식적으로 우승팀이 됐다”면서 2차전에 불거졌던 비디오판독 논란을 다시 한 번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이 챔피언결정전 4차전 승리 직후 손가락으로 3승 1패를 표시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현대캐피탈은 2차전 5세트 14-13 상황에서 레오의 서브가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으로 선언된 뒤 끝내 경기서 패했는데 이를 두고 블랑 감독은 “승리를 강탈당했다”, “총재와 심판위원장이 한 굴레에 있다”는 수위 높은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이후 블랑 감독은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에 나섰지만 4차전 승리 이후 현대캐피탈을 “비공식적 우승팀”으로 언급하면서 뒤끝을 드러내기도 했다.


분노의 경기력으로 3, 4차전을 잡아낸 현대캐피탈은 이제 10일 열리는 5차전서 새 역사에 도전한다.


분위기는 현대캐피탈 쪽으로 기운 상황이다. 원정 1, 2차전을 아쉽게 풀세트 접전 끝에 내줬지만 홈에서 열린 3, 4차전에서는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승리하며 힘 싸움에서 대한항공에 우위를 보이고 있다.


변수는 체력이다. 플레이오프를 2경기를 치르고 올라온 현대캐피탈은 14일 동안 무려 7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소화 중인데 과연 기세와 정신력이 체력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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