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속 금리 동결…카드업계, 올해도 탈출구 없는 침체 불가피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6.01.16 07:05  수정 2026.01.16 07:05

순익은 레고랜드 이후 최악

조달금리 부담에 비용절감 경영 지속

수수료·대출규제 겹쳐 실적 반등 난망

8개 카드사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89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9% 감소했다.ⓒ연합뉴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5차례 연속 동결하면서 카드업계의 긴축 경영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조달금리 부담이 좀처럼 완화되지 않는 데다 수익 다각화 방안도 마땅치 않아 올해 역시 비용 축소 중심의 경영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건전성 회복과 조달금리 안정 여부에 따라 제한적 반등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단기간에 업황을 개선하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개 카드사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89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9% 감소했다.


연간 추정치(약 2조5200억원)는 레고랜드 사태로 자금조달 비용이 폭등했던 2023년 순익(2조5823억원)보다 낮다.


올해도 기준금리 동결이 이어질 경우 가계부채 규제는 유지되고 경기 회복 속도는 더딘 고착 국면이 이어져 카드사 실적 악화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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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해 ‘6·27 부동산 대책’으로 카드론 한도가 줄어들었고, 상생금융 기조에 따라 연체부담 완화 지원이 늘며 수익성이 제한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사업 확장 규제도 완화되지 않아 카드사의 새로운 수익원 확보 시도 역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업계는 그간 줄어든 카드수수료 수익을 메우기 위해 카드론, 개인사업자 대출 등 금융부문 비중을 확대해 왔다.


그러나 대출 규제 강화·건전성 관리 부담·금리 인하 압박이 동시에 겹치며 해당 부문 수익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금리 동결은 단기적으로 조달비용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소비 둔화·대출 규제 환경 자체는 바뀌지 않는다”며 “카드사 수익을 압박하는 구조적 요인이 손대지 않은 채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긴축 경영이 올해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신용판매 수수료율 등 카드사의 사업 확장을 제한하는 규제가 유지되는 한 근본적 반등은 어렵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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