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경쟁 상대는 글로벌에…통합 앞서 한 몸처럼 움직여야" [신년사]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01.05 10:43  수정 2026.01.05 10:43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이제 한진그룹의 경쟁 상대는 대한민국 내에서가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 찾아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글로벌 트렌드를 면밀하게 읽고 거시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5일 한진그룹 사내 게시판에 게시한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는 다른 어느 해 보다도 힘든 환경 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이어나가야 한다. 팬데믹의 기저효과도, 공급망 문제 해결도, 폭발적인 수요 증가도 기대하기 힘들다"며 "게다가 글로벌 경영환경의 변화는 비정형적이며, 주기 또한 더욱 짧아지고 있다. 따라서 변화를 선제적으로 예측하고 적시에 대응하는 것은 생존의 문제와 직결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룹의 몸집이 커지고 복잡한 변수들도 늘어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의사 결정을 위한 시간은 길어지고 있다. 만약 타성에 젖어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업무를 진행한다면, 갑작스런 변화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손에 잡히지 않는 장밋빛 전망보다는 냉철한 현실감각과 문제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시야를 넓히고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제 한진그룹의 경쟁 상대는 대한민국 내에서가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 찾아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글로벌 트렌드를 면밀하게 읽고 거시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따라서 빠르게 변하는 환경 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기 위해서 주기에 상관없이 수시로 전략 과제를 도출해 체계화하고, 수치로 계량화할 수 있는 목표를 달성하는 촘촘한 프로세스를 만들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전에 대한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안전은 절대 타협할 수 없는 절대적 가치이자 존재 이유"라며 "모든 경영 활동의 출발점이자, 고객 신뢰의 근간입니다. 제가 매년 안전이라는 키워드를 거듭 강조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말하는 안전에는 고객과 우리 임직원 모두의 소중한 개인정보를 관리하고 보호하는 것 또한 포함된다"며 "공고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넘어 임직원 여러분 모두의 동참이 필요하다. 임직원 여러분께서도 정보 보안의 담당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살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근 항공업계를 뒤흔든 보안사고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아울러 2027년 통합을 앞둔 마지막 해인 만큼, 올해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발 빠른 적응을 통해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실을 다지기 위해 치열한 글로벌 경쟁환경 속에서 효율과 혁신 없이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진그룹 항공부문 계열사들의 통합작업 마무리를 통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 대한항공’으로,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통합 진에어’로 각각 거듭나게 된다"며 "이와 함께 그룹의 육상 물류·운송부문도 통합 재편된 항공부문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국내외를 넘어 끊김없이 연결되는 통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종합 물류 그룹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26년 한 해는 매우 바삐 움직이는 한 해가 될 것이다. 특히 항공부문 계열사는 올해를 통합을 위한 준비가 아닌, 사실상 통합과 동일한 수준으로 만들어 적응하는 기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한 몸과 같이 움직이다가, 통합 시점부터 서로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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