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AP 엑시노스 오토, BMW '뉴 iX3'에 탑재
이재용 회장 '세일즈' 효과…배터리 넘어 반도체로
미래 모빌리티 시너지 박차…핵심 성장동력 평가
2022년 올리버 집세 CEO 방한 당시 이재용 회장과 회동한 모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자사 프리미엄 차량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를 독일 완성차 업체 BMW에 공급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자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720'을 BMW의 차세대 전기차 모델인 '뉴 iX3'에 공급했다.
BMW '뉴 iX3'은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BMW의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가 적용되는 첫 번째 양산형 모델이다. 올해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국내 시장에는 내년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뉴 iX3를 시작으로 향후 BMW의 차세대 전기차 모델과 내연기관차 모델에도 엑시노스 오토 칩을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차세대 7 시리즈 모델에는 가장 최신 제품인 5나노(㎚·1㎚=10억분의 1m) 공정 기반의 '엑시노스 오토 V920'이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다.
엑시노스 오토 시리즈는 삼성전자 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가 설계한 차량용 IVI용 프로세서다. 실시간 운행정보 제공, 고화질 멀티미디어 재생, 고사양 게임 구동 등을 가능하게 한다.
삼성전자는 차량용 IVI 칩 공급을 점차 늘려가는 모습이다. 2019년과 2021년에는 아우디와 폭스바겐에 엑시노스 오토 칩을 공급했는데, 이번에 BWM까지 고객사를 늘리면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업계에선 이번 고객사 확장이 적자 상태가 지속돼왔던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의 반등 계기가 될 지 주목한다. 삼성전자는 올 연말 정기 조직개편에서 시스템LSI사업부 내에 커스텀 SoC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오토V920ⓒ삼성전자
이번 공급은 이재용 회장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사업의 한 축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기존 배터리·디스플레이를 넘어 반도체에서도 완성차 업체와의 유의미한 협력 성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 회장은 직접 '세일즈'에 뛰어들며 전장 사업 확대에 공들이고 있다. 이 회장은 올해 3월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 본사를 방문해 핵심 관계자들을 만나 전장 관련 협력 논의를 진행했다. 삼성전자의 주요 고객사 가운데 하나인 샤오미의 베이징 자동차 공장을 찾아 레이쥔(雷軍) 샤오미 회장도 만났다.
올해 11월에는 한국을 찾은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과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는 최주선 삼성SDI 사장과 크리스천 소봇카 하만 최고경영자(CEO) 등 전장 사업 관계사 경영진이 동석해 협력 관계를 다졌다.
이 회장은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과도 지속적으로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방한한 집세 회장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만났고, 올해 초에는 중국발전포럼에서 집세 회장과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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