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아시아인 첫 챔스리그 결승전 출전할까

박상현 객원기자

입력 2009.05.27 19:40  수정

지난 시즌 결승전 출전명단 제외 아쉬움

올 시즌 결정적일때 득점, 결승서도 골 기대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이 로마에서는 실망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며 출전 가능성을 은근슬쩍 밝히고 있고, 영국 등 해외 언론 역시 박지성의 선발 출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두 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오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28)은 바로 지난해 이맘때 아픈 기억이 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기자들에게 박지성의 출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흘렸고 영국 등 해외 언론들도 박지성이 최소한 교체로라도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정작 결과는 출전명단 제외였다.

그러나 박지성은 ´두 번´ 울지 않는다고 다짐한다.

러시아 모스크바 루츠니키 스타디움서 벌어졌던 첼시와의 ‘2007-08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는 유니폼이 아닌 양복을 입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지만, FC 바르셀로나와의 ‘2008-0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만큼은 그라운드에서 모든 것을 불사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현재 돌아가는 모습은 지난해와 비슷하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이 로마에서는 실망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며 출전 가능성을 은근슬쩍 밝히고 있고, 영국 등 해외 언론 역시 박지성의 선발 출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하지만 박지성은 지난 시즌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다만, 박지성이 경기 전날인 27일(이하 한국시간) 스타디오 올림피코서 가진 최종 훈련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주전급 요원들과 함께 훈련, 최소한 출전명단에서는 제외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가 크다.

박지성이 결승전에 출전할 경우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초로 ´꿈의 무대´에 출전하는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이란 축구 영웅 알리 다에이가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던 지난 1998-99시즌 결승전 출전명단에 올랐던 적은 있지만 교체로도 나가지 못했다. 박지성이 출전한다면 그야말로 40억 아시아인을 대표하는 것이 된다.

이런 경기에서 골까지 터뜨린다면 박지성의 주가는 더욱 올라갈 수밖에 없다. 올 시즌 득점은 그다지 많지 않았지만 첼시와의 정규리그 원정경기를 비롯해 아스날과의 ‘2008-09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원정경기 등 필요할 때마다 골을 넣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득점을 기대하고 있다. 양팀의 공격력과 수비력을 감안할 때, 2~3골 정도가 터지는 경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박지성이 한 골이라도 넣는다면 이는 소중한 득점이 될 수밖에 없다.

박지성은 지난해 잔뜩 출전을 기대했다가 모스크바에서 아픈 기억만 안고 왔다. "언젠가 다시 출전 기회가 올 것"이라면서 아쉬움을 삼킨 박지성은 불과 1년 만에 다시 기회를 잡았다.

어느덧 30대를 바라보는 박지성으로서는 쉽게 찾아오지 않는 기회일 수도 있기에 ‘이번만큼은’이라는 각오와 함께 축구화의 끈을 질끈 동여맬 수밖에 없다.[데일리안 = 박상현 기자]


2008-0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중계예고
- 28일 오전 3시 45분, 케이블채널 MBC ESPN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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