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제작발표회
12월 24일 첫 에피소드 공개...내년 시즌2 방영 예정
‘하얼빈’으로 호흡을 맞췄던 우민호 감독과 현빈, 정우성이 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를 통해 1년 만에 다시 뭉쳤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디즈니플러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 혼란과 도약이 공존했던 대한민국, 국가를 수익모델로 삼아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사내 백기태(현빈)와 그를 무서운 집념으로 벼랑 끝까지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이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들과 직면하는 이야기다.
작품은 우민호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우 감독은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전작들 이상의 완성도가 있길 바라면서 매 에피소드를 영화 촬영하 듯 찍었다”면서 “6부작이라 찍어야 할 분량은 많았지만 영화와 특별한 차별을 두지 않았다. 영화보다 선택과 집중에 더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연출 방향성에 대해서는 “핵심은 배우들을 믿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대의 욕망과 광기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그 믿음을 배우들에게 보여주는 게 연출의 키였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시는 격동과 혼란의 시대였는데, 이 작품을 보면 지금의 시대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과거의 시대와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비교해 보는 것도 이 작품의 재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가를 비즈니스 모델로 삼은 백기태 역의 현빈, 광기 어린 집념으로 사건을 쫓는 부산지방검찰청 검사 장건영 역의 정우성 역시 첫 OTT 진출이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현빈은 “‘하얼빈’을 통해 우민호 감독에 대한 신뢰가 쌓였다. 배우의 새로운 모습을 끌어내는 능력이 있는 분인데, 배우로서 그런 감독과 다시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건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캐릭터에 대해서는 “백기태의 욕망이 어디서부터 시작됐을지 고민했다”며 “어릴 때부터 가지고 있던 결핍과 불안함이 있고, 부와 권력이 곧 정의가 되는 시대에 살아남아야하다 보니 그것이 욕망으로 커졌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정우성은 “‘메이드 인 코리아’는 상상력이 용기 있고, 도발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보통 시대극을 할 때면 실제 있었던 사건, 실존 인물과 거리를 두기 마련이지만, 이 작품은 실존 사건 속에서 가상의 인물을 두고 완벽하게 상상으로 이야기를 끌고 간다. 이 상상력이 배우로서 캐릭터를 디자인하는데 엄청난 상상력을 제공해 줬다. 재밌는 작업이었다”라고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보였다.
현빈과 정우성 외에도 작품에는 우도환(백기현 역), 서은수(오예진 역), 원지안(이케다 유지 역), 정성일(천석중 역), 강길우(강대일 역), 노재원(표학수 역), 박용우(황국평 역)가 함께 한다.
우도환은 “(현빈, 정우성) 선배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작품에 출연하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라며 “정우성 선배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했더니 ‘재미있게 해’라고 말씀해주셨고, 현빈 선배는 현장에서 좋은 신을 위해 무언가를 함께 찾아주려고 노력하신다. 많이 배우고 있다”고 훈훈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우 감독은 화려한 라인업을 완성한 것과 관련해 “운이 좋았다”며 “이 배우들을 한자리에 모은다는 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다행히 좋은 기회가 찾아와 이런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었다. 이 작품은 아마 지금까지 제가 했던 작품 중에 배우들과 현장에서 가장 재미있게 찍은 작품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12월 24일부터 첫 에피스드가 공개된다. 시즌2도 내년 중 공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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