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에 영토 양보, 국민 투표로 결정할 것"

"美, 도네츠크 이미 자유경제구역이라 불러"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2월 28일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영토 양보를 국민 투표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미국이 종전을 위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 자유경제구역을 설립하자고 제안했다”며 “미국은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 모두가 도네츠크에 진입하지 않아야 한다고 전했다. 그들은 이미 도네츠크를 자유경제구역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포함한 영토 양보 문제에 대해 국민이 답할 것”이라며 “선거를 통해서든 국민투표를 통해서든 우크라이나 국민의 입장을 물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AFP는 “러시아는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등 돈바스 전체에서 우크라이나가 철군하고 이 지역을 비무장지대(DMZ)로 만들자고 요구하고 했다”며 “미국은 용어를 자유경제구역으로 바꾸고 도네츠크에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 모두 진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절충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종전안을 만들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협상단을 번갈아 보내 협상을 중재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우리와 협력하고 균형 잡힌 입장을 취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매우 감사하지만, 현재는 종전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