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개 우방국과 AI 동맹 '팍스 실리카' 개최…"中 견제 의도"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12.12 17:19  수정 2025.12.12 17:21

"팍스 실리카, 우려 국가로부터 민감한 기술 보호할 것"

크리스토퍼 랜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평화연구소에서 열린 '팍스 실리카' 관련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을 비롯해 일본, 싱가포르, 네덜란드, 영국,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 호주 등과 인공지능(AI) 협력을 본격화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11일(현지시간) 미국이 8개국과 함께 12일 첫 ‘팍스 실리카’ 서밋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팍스 실리카는 평화를 의미하는 리틴어 팍스와 반도체 소재인 실리카를 합친 합성어다.


국무부는 “팍스 실리카는 핵심 광물, 에너지, 첨단제조, 반도체, AI 기반시설과 물류 등을 아우른다”며 “혁신적인 실리콘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미국의 전략적 구상이다. 우리는 동맹국과 함께 AI가 주도하는 견고한 경제 질서를 구축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세계 기술 공급망 전체에 안전하고 회복력 있으며 혁신이 주도하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원칙으로 국가 간 연합을 조직하려 한다. 새로운 지정학적 합의를 바탕으로 공급망 안보 강화와 혁신 기술 도입 등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P는 “AI 공급망을 강화하자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지만 미국이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우방국을 규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무부도 이날 중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팍스 실리카 참가국들은 민감한 기술과 핵심 기반시설을 우려 국가의 부당한 접근으로부터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첨단 기술을 논할 때 우려 국가는 보통 중국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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