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동탄경찰서, 전국 16번째 '경무관 경찰서' 승격 심사통과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입력 2025.12.11 19:51  수정 2025.12.11 19:51

치안 인력·예산 대폭 확충으로 시민 안전 강화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지난달 17일 황창선 경기남부경찰청장에게 경찰성 신설 관련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 화성시 제공

화성특례시는 화성동탄경찰서가 경무관 경찰서로 승격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승격은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 심의를 통과해 지난 10일 경찰청에 통보됐으며, 오는 15일 국가경찰위원회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경찰서장의 직급은 총경인데, 관할 지역의 규모 및 인구수에 따라 경무관을 보하게 된다. 경무관서가 되면 인접서보다 더 많은 경찰 인력이 배정된다.


화성동탄경찰서는 2014년 부천원미경찰서 이후 11년 만에, 전국 261개 경찰서 중 16번째로 경무관 경찰서가 되는 것이다. 현재 경기도에는 부천원미서와 수원남부서, 분당서 등이 경무관 경찰서다.


화성시는 면적 844㎢에 인구 106만 명이 거주하는 대도시지만, 경찰서는 2곳에 불과해 치안 공백이 우려돼 왔다. 경찰관 1인당 담당 주민 수는 996명으로 전국 평균 391명의 2.5배에 달한다.


화성시는 2024년부터 경무관 경찰서 승격을 적극 추진해왔고, 2025년 2월에는 정명근 화성특례시장과 화성 지역 국회의원 4인의 공동 서명이 담긴 건의문을 경찰청에 전달하며 열악한 치안 환경 개선을 강력히 건의해 왔다.


경무관 경찰서로 승격되면 경찰 인력이 대폭 늘어나 112 신고 출동 시간이 단축되고 순찰 활동이 강화된다. 치안 예산도 확충돼 최신 장비 도입, CCTV 확충, 스마트 치안 시스템 구축에 더 많이 투자할 수 있다.


실제 2012년 경무관 경찰서로 승격된 수원남부서는 도입 당시와 2023년 말 비교시, 5대 범죄 발생률이 34.2% 감소해 전국 평균 감소율 31.2%와 3%나 차이를 보였다. 2014년 승격된 부천원미경찰서 역시 2023년 말 기준 28% 감소, 전국 평균 감소율 25.6% 보다 2.4%나 줄었다. 또 치안고객만족도 역시 경무관서가 높게 나타났다.


정명근 시장은 "이번 승격은 화성시와 화성 지역 국회의원, 동탄경찰서의 노력이 함께 만들어낸 결실"이라며 "경무관 경찰서 승격은 시작일 뿐, 앞으로도 추가 경찰서 신설을 추진해 106만 화성시민 모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화성시는 2026년 2월 4개 구청 출범에 맞춰 경찰서 1개소 신설 추진에 지역역량을 집중하고, 2040년 인구 155만 시대를 대비해 최종 4개 경찰서 체계를 갖춰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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