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공공기관 ESG 가이드라인 최초 마련

김지현 기자 (kjh@dailian.co.kr)

입력 2025.12.10 15:40  수정 2025.12.10 15:40

ESG 3대 분야 총 37개 핵심지표 구성

임기근 기획재정부 차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주재,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기획재정부

기획재정부는 10일 제11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공공기관이 ESG 경영 확산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 ESG가이드라인을 최초로 마련해 발표했다.


최근 글로벌 ESG 제도화 확산,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 강화 등 공공기관에 대한 체계적 ESG 경영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많은 공공기관들이 ESG 경영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경험과 역량 부족으로 ESG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국내외에 다양한 ESG 기준이 있으나 공공성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공공기관에 적합한 ESG 기준이 없으며 알리오 시스템을 통해 공시되는 ESG 정보는 주로 정량지표 중심으로 제시돼 일반국민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이에 공공기관에 적합한 ESG가이드라인 마련을 목표로 올해 3월부터 공공기관, 연구기관, 학계 등 ESG 전문가로 실무 작업반을 구성해 본격적으로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외 ESG 기준 및 연구결과 등을 폭넓게 검토하고 공공기관의 적용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현장 전문가 의견도 다양하게 반영했다.


특히, 주요 지표별 업무 관련 공공기관이 지표 작성 과정에 직접 참여해 기관들의 여건 및 현황을 균형있게 반영하고자 했다.


공공기관 ESG가이드라인은 환경(E)·사회(S)·지배구조(G) 각 분야에서 공공기관의 사회적 역할과 책무를 반영한 세부지표를 도출했다.


특히, 사회(S) 분야에서는 안전경영, 일·가정 양립 지원, 상생협력 구매실적 등 국민생활과 직결된 지표를 포함해 타 ESG 기준과 달리 공공기관의 고유기능을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ESG가이드라인은 공공기관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지표 위주로 설계하되, 기후리스크, 생물다양성 등 도전적 지표도 자율 공시지표로 제시했다.


또 각 지표별로 정량지표 외에 기관의 목표 대비 달성도, 목표 달성을 위한 기관의 노력·성과, 향후계획 등을 포함함으로써 일반국민의 공공기관에 대한 ESG 경영 이해도를 제고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이드라인은 기존의 알리오 및 법정 공시자료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특히 기관별 역량·편차를 고려해 각 지표를 필수지표와 자율지표로 구분함과 동시에 작성사례도 함께 제시하는 등 공공기관의 ESG 경영보고서 작성을 위한 실무지침서 역할을 하도록 구성했다.


공공기관 ESG가이드라인은 공공기관이 환경·사회·지배구조를 고려한 지속가능경영을 추구할 수 있도록 ESG 3대 분야에 대해 총 37개의 핵심지표와 80개 세부지표로 구성했다.


공공기관 ESG가이드라인은 공공기관의 ESG 경영 활성화 지원을 위한 첫걸음으로, 앞으로도 공공기관의 ESG 경영체계가 조기에 정착·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먼저 국제기준 개정, 전문가·공공기관 의견수렴 등을 토대로 가이드라인을 지속적으로 수정·보완해 나가고,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ESG 공시항목 확대·체계화 및 경영평가 내 ESG 평가 항목과의 연계 강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ESG 경영정보 분석 및 우수사례집 발간을 통해 경영성과를 확산·공유하는 계기로 삼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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