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위, 디지털 포렌식 센터 출범…"쿠팡 유출사고부터 활용"

증가하는 유출 사고 신속·철저 조사

쿠팡 개인정보 유출사고부터 본격 활용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12월 1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인정보위 디지털 포렌식 센터 현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개인정보보호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가 개인정보위 디지털 포렌식 센터를 출범했다. 센터는 최근 벌어진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사고부터 본격 활용될 예정이다.

개인정보위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인정보위 디지털 포렌식 센터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현판식에는 송경희 개인정보위 위원장, 이정렬 부위원장, 비상임위원, 조사조정국장 등이 참석했다.

개인정보위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396건의 개인정보 유출 신고를 접수했다. 지난해 307건보다 약 30%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중 64%에 해당하는 253건이 해킹에 의한 유출로 확인됐다. 최근 통신사, 유통사 등에서 대규모 유출 사고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등 디지털 환경 전반에서 개인정보 침해 위협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총 사업비 16억원을 투입해 디지털 포렌식 센터를 구축했다. 이곳에서는 해킹 등에 의해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된 디지털 증거를 전문적으로 수집·분석·관리한다.

개인정보위는 이번 디지털 포렌식 센터 구축으로 대규모 유출사고 발생 시 개인정보처리시스템 등 디지털 증거자료를 직접 확보하고, 전용 장비를 통해 사고 경위와 유출 규모, 범위에 대한 실질적인 조사 및 분석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집한 디지털 증거의 수집·분석·보관·파기 등 전 과정을 표준화된 절차에 따라 관리함으로써 디지털 증거의 무결성과 조사 결과의 신뢰성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송경희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최근 SKT, 쿠팡 등 반복되는 대형 유출 사고로 인해 국민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에 신설된 포렌식 센터를 통해 사고 원인·피해 규모 등을 철저히 규명해 보호법을 위반한 사업자에게는 책임을 엄정히 묻고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