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 나래호와 해누리호 항로 ⓒ 인천 옹진군 제공
인천 옹진군 덕적도와 외곽 도서를 순환하는 여객선의 운항 종료 시점이 내년 7월로 연기됐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최근 조달청에서 운영하는 나라장터에 '제6기 국가보조항로(진리∼울도) 운영 용역사업' 공고를 냈다고 10일 밝혔다.
공고에 나온 지원 규모는 올해 책정한 연간 예산의 절반 수준인 2억 9000여 만원, 사업 기간은 내년 1∼6월이다.
이 항로를 운항하는 여객선 '나래호'는 인천 덕적도 진리항에서 출발해 문갑도, 굴업도, 백아도, 울도, 지도를 순환한다.
국가보조항로는 수익성이 낮아 민간 선사가 운항하기 어려운 노선에 정부가 국고 여객선을 투입해 위탁 운영업자에게 운항 결손액을 지원하는 제도다.
인천해수청은 지난해 11월 취항한 덕적도 외곽 5개 섬 직항선 '해누리호'(인천항∼굴업도)와 일부 항로가 겹치면서 승객이 줄자 나래호 운항을 올해 말 종료하겠다는 방침을 지난달 옹진군에 전달했다.
그러나 주민 반발이 거세지자 내년 상반기까지 운항 중단을 유예하고 옹진군, 지역 주민, 선사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운항 종료 이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천해수청은 해누리호가 덕적도를 경유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으나, 옹진군과 지역 주민들은 안전 문제와 주민 불편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당초 내년 1분기까지 나래호를 운항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주민 의견을 반영해 상반기까지 운항하기로 했다”며 “운항 종료 전까지 관계 기관과 협의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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