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엔비디아 H200 中 수출 허용…시진핑, 좋아해"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12.09 08:07  수정 2025.12.09 14:36

"판매액 25% 국민에게 줄 것"…블랙웰·루빈은 수출 안해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0월 30일 오전 김해국제공항 공군기지 접견실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 신화/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H200의 대중국 수출을 허용했다고 A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미국의 국가 안보를 해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엔비디아의 H200 수출을 허용한다고 전했다”며 “시 주석은 매우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H200 판매액의 25%는 미국 납세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이로 인해 미국의 일자리는 늘어나고 제조업은 강화될 것이다”며 “결국 국가 이익이 커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최신형 AI 칩인 블랙웰과 출시 예정인 루빈 등은 수출 허용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H200은 블랙웰 보다 성능이 떨어지지만, 현재 중국에 수출되고 있는 저사양 칩 H20에 비해 압도적인 성능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세한 조건은 실무진 합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며 “이런 접근 방식은 AMD, 인텔 등 다른 위대한 미국 기업들에도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2022년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최첨단 AI 칩을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통제했다. 트럼프 행정부도 이 정책을 이어갔으나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등 AI 전문가들이 최근 중국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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