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개 기업 혁신 아이디어, 내년 정부 R&D 예산으로 실현

김지현 기자 (kjh@dailian.co.kr)

입력 2025.12.04 14:00  수정 2025.12.04 14:00

과기정통부, 2025년 민·관 R&D 혁신포럼 개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경.ⓒ데일리안DB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서울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2025 민·관 R&D 혁신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혁신포럼에는 박인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참석해 민간의 정부연구개발 기술수요 및 관련 주요 정책 개선 의견들을 공유했으며 고서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상임 부회장을 비롯해 6개 산업 분야별로 200여개 기업의 기술임원(CTO) 등도 자리했다.


전 세계적 기술 패권의 방향성과 산업 구조의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연구개발 투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국가연구개발 투자의 80%를 차지하는 민간과의 상호협력 및 역할분담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인식하에 과기정통부는 민·관 연구개발 협력을 위해 2021년부터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와 함께 산업별 민간R&D협의체를 지원해 오고 있다.


그간 많은 기업들이 국가적 이슈 등과 연계해 정부 회의체에 참여해 왔으나 산업별 민간R&D협의체는 정부 주도의 단발성 협업체계가 아닌 민간이 주도하는 상시적 민·관 협력 네트워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부는 민간R&D협의체를 통해 기업에서 제안한 기술수요를 신규 연구개발 사업에 반영해 오고 있으며 정부 R&D 예산에 반영된 규모는 내년에는 2142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날 혁신포럼에서 발표된 분야별 전략보고서에는 그간 협의체에서 발굴한 기술수요 및 정책·제도 개선 의견 등이 담겨 있다.


민간R&D협의체에서는 전략보고서를 통해 기술수요 외에도 대규모 실증 인프라 및 설비투자 구축, 신산업 기술표준화 및 인증제도 마련, 산업 도메인별 인재 양성 등의 정책도 제안했다.


분야별 전략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탄소중립 ▲무탄소에너지 ▲미래모빌리티 ▲첨단바이오 ▲디지털전환 ▲우주항공 등이다.


과학기술혁신본부는 혁신포럼에서 발표된 전략보고서의 내용들을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우주항공청 등 국가연구개발사업 추진 부처에 전달해 오는 2027년도 국가연구개발 투자방향 수립, 연구개발 예산 배분·조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고서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상임 부회장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속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 의지와 산업계의 혁신 역량을 결집해 국가 기술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한다”며 “산업별 민간R&D협의체가 민·관 연구개발 협력의 거버넌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산기협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인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체질 개선과 혁신을 기반으로 한 ‘진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정부는 민간과 시장에서 투자하기 어려운 기초·원천연구와 차세대 기술 육성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민간 연구개발 투자의 마중물을 제공해 민·관 연구개발 투자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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