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르 장관 "블록체인 육성한다는 국가 비전 흔들린 적 없다"
오마르 술탄 알 올라마 아랍에미리트(UAE) 인공지능(AI)·디지털경제·원격근무 담당 국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두바이 코카콜라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낸스 블록체인 위크 2025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아랍에미리트 정부가 가상자산과 블록체인을 단기 시세가 아닌 장기 국가 전략 인프라로 바라보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오마르 술탄 알 올라마 아랍에미리트(UAE) 인공지능(AI)·디지털경제·원격근무 담당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두바이 코카콜라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낸스 블록체인 위크 2025에서 "모든 국가 정부들은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이 아니라 기술이 실제로 작동하는지라는 펀더멘털을 봐야 하며 어떤 플랫폼에서 무슨 말을 하든 이것은 미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UAE의 국가 전략을 '사막에서 출발한 국가의 상상력'에 비유했다. 오마르 장관은 "아무것도 없는 사막에서 시작한 국가는 매일 무엇을 만들 수 있을지부터 고민하게 되지만, 이미 숲을 가진 국가는 기존 질서에 안주하기 쉽다"며 "UAE는 건국 54주년을 맞은 스타트업 국가로서 지난 54년 동안 매일 '여기 무엇을 지을 수 있을까, 무엇을 더 보탤 수 있을까, 어떻게 다르게 할 수 있을까'를 스스로에게 묻는 국가였다"고 말했다.
UAE가 블록체인에 일찍부터 베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오마르 장관은 "대부분이 가상자산과 블록체인을 불확실한 실험 기술로 보던 2015년, UAE는 세계 최초 수준의 블록체인 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업계와 함께 이 기술의 가능성을 논의하기 시작했다"며 "이후 수많은 시장 사이클이 있었지만, 블록체인을 육성하겠다는 국가 비전은 단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오마르 술탄 알 올라마 아랍에미리트(UAE) 인공지능(AI)·디지털경제·원격근무 담당 국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두바이 코카콜라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낸스 블록체인 위크 2025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특히 그는 UAE 정책의 핵심으로 '기술 비전의 일관성'을 강조했다. 그는 "2017년, 2020년, 2025년 어떤 시점에 UAE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시작했더라도 국가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기술이 혁명적이며, UAE가 그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정책의 중심"이라고 밝혔다.
기술 활용의 핵심은 '사람을 위한 서비스'라고도 했다. 그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 기술이 사람들에게 어떤 부가가치 서비스를 만들어주는가"라며 "AI는 사람들이 의식하지 못하더라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작동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형태"라고 말했다.
그는 UAE 공항의 스마트 게이트를 대표 사례로 들며 "직원과 상호작용하거나 줄을 설 필요 없이 그냥 걸어서 공항을 통과하는 것이 바로 AI의 완벽한 활용 사례"라며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역시 한 번 배포되면 다시 과거 방식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게 만드는, 삶의 질을 바꾸는 사용 사례가 나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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