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휴양·복지활동 경험률 87.9%…일상 속 이용 크게 확대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5.12.03 15:16  수정 2025.12.03 15:16

일상형·당일형·숙박형 모두 증가

혼자·반려동물 동반 활동 확대돼

2024년 산림휴양·복지활동 조사 및 연구 인포그래픽. ⓒ산림청

산림청은 전국 5000가구, 인원 기준 1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2024년 산림휴양‧복지활동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7.9%가 자연휴양림, 숲길, 치유의 숲 등 산림휴양‧복지활동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경험률은 2024년 80.7%보다 7.2%포인트 높아졌다. 활동 유형별로는 일상형 57.3%, 당일형 54.4%, 숙박형 30.8%로 집계돼 모든 유형에서 전년 대비 경험률이 고르게 증가했다.


일상형 활동의 목적은 건강 증진이 63.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당일형과 숙박형 활동에서는 휴양·휴식이 각각 61.9%, 69.2%로 나타나 산림이 일상적인 건강관리와 함께 휴식·힐링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상형 활동에서는 혼자 산림을 찾는 비율이 40.7%로 가장 높았다.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한다는 응답도 18.0%였다.


두 항목 모두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생활권 산림이 개인 휴식·건강관리 공간이자 반려동물 산책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당일형과 숙박형 활동은 가족·친구 중심 동행 비중이 높아, 일상형은 ‘혼자·반려동물 중심’, 당일·숙박형은 ‘동행 중심’이라는 이용 구조 차이가 뚜렷했다.


산림휴양 시설 인지도는 자연휴양림이 92.7%로 가장 높았고, 수목원 87.7%, 숲길 73.0% 순으로 조사됐다. 실제 이용률은 숲길 25.0%, 자연휴양림 21.3% 순으로, 인지율과 이용률 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목원과 정원의 인지도는 산림복지 통계조사를 처음 실시한 2020년 이후 가장 크게 상승했다. 수목원 인지도는 2020년 42.4%에서 2025년 87.7%로, 정원 인지도는 2020년 7.9%에서 2025년 60.9%로 높아졌다. 향후 이용 의향 역시 수목원이 23.0%에서 44.6%로, 정원이 3.7%에서 25.9%로 증가해 수목원·정원 문화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흐름이 확인됐다.


산림복지프로그램 가운데에서는 산림치유프로그램 인지율이 63.9%로 가장 높았고, 숲길체험프로그램이 60.8%로 뒤를 이었다. 향후 이용 의향도 산림치유프로그램이 39.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산림휴양‧복지활동에 대한 만족도는 경험자 기준 91% 이상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숙박형 활동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8.09점으로 가장 높았다. 숙박형 활동에서는 자연풍경 감상, 명소 탐방, 야영·캠핑 등이 주로 이용됐으며, 이용 시기는 5월·8월·10월에 집중돼 이 세 달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산림청과 한국산림복지진흥원, 국가통계포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산림청은 국민의 산림휴양‧복지활동 실태와 산림복지서비스 수요·공급 현황을 정책 수립과 학술 연구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송준호 산림복지국장은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산림을 찾는 시대에 맞춰 생활권에서 더욱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산림복지서비스를 확대하겠다”며 “국민 의견과 변화한 생활방식을 정책에 반영해 휴식·치유·여가가 공존하는 산림복지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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